[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은 여전히 불안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지난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4승4무5패(승점 16)가 된 대전은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이번시즌 홈에서 승리가 없다. 현재까지 거둔 4승은 모두 원정에서 해냈다. 홈에서 치른 7경기에서 3무4패. 홈 팬의 열정적인 응원도 대전의 승리와 직결되지 않는다.

황 감독은 “심리적인 게 가장 크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실점하다 보니 조급해지고 쫓긴다. 팀으로 함께 풀어내야 한다”고 짚었다.

공격력이 들쑥날쑥하다. 10~11라운드에서 9골을 몰아쳤는데, 이후 2경기에서 다시 침묵. 황 감독의 신뢰를 받는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가 11라운드 광주FC(5-0 승)전에서 마수걸이포를 가동했으나 여전히 부진하다.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영향력 자체가 이전보다 적다.

황 감독은 플랜B로 투톱 카드를 꺼내 들고 있는데 효과가 크지 않다. 포항전에도 후반 13분 디오고를 투입해 주민규와 ‘트윈타워’를 가동했다. 그러나 디오고는 1개의 슛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마저도 유효 슛이 아니다. 주민규 역시 2개의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안으로 향한 건 없었다.

상대 수비수와 힘겨루기도 신통찮다. 주민규는 공중볼 경합 10차례 중 2차례만 따냈다. 그라운드 경합은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다. 디오고는 8차례 공중볼 경합에서 3차례를 따냈다. 그라운드 경합은 3차례 중 1차례만 이겨냈다. 전민광, 박찬용, 김호진 등 포항 수비진과 겨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특히 디오고와 주민규가 투톱을 이룰 때 대전의 공격 패턴이 단순화되는 약점이 드러나 있다. 상대도 이를 알고 대처한다.

대전엔 주민규, 디오고 외에도 활동량과 일대일 싸움에 능한 공격수 유강현이 있다. 다만 유강현은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한다. 이번시즌 6경기 출전에 그치고 선발은 2경기에 불과하다. 12~13라운드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이번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대전은 상대의 밀집 수비를 여전히 파훼하지 못하고 있다. 황 감독의 혜안이 더욱더 절실한 시점이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