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이소영 기자] “경험하다 보면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 잠실 어린이날 더비에서 힘겹게 1승을 챙긴 두산 김원형(54) 감독은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상대 전적은 1승2패. 전날 LG전에서 막판 ‘빅이닝’을 앞세워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둔 만큼 2연승을 노린다.

이날 두산은 SSG 선발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맞아 박찬호(유격수)-다즈 카메론(우익수)-박준순(2루수)-양의지(지명타자)-안재석(3루수)-김민석(좌익수)-김기연(포수)-박지훈(1루수)-조수행(중견수)으로 이어진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로는 웨스 벤자민이 나선다. 경기에 앞서 투수 최민석은 관리 차원에서 말소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현재 팀에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면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대다수”라며 “올시즌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 더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8일 현재 두산은 15승1무18패로 KIA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빈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를 기록하며 KT·삼성과 이 기간 선두다.

베테랑의 역할을 강조한 이유다. 김 감독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면서 “(박)찬호와 (정)수빈이는 제 몫을 다해줬다. (양)의지도 최근에 흔들렸을 뿐 괜찮다. 코치진과 관계없이 라커룸이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어제 (박)지훈이만 봐도 그렇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자칫하면 본인에게는 큰 상처로 남을 수도 있는 경기였다. 다행히도 투수들을 포함해 동료들이 다독여줬다”고 덧붙였다. 전날 박지훈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에 그치며 추가 득점의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김 감독은 “원래 콘택트가 좋은 선수”라며 “직전 수비 때 미안한 마음이 커서 본인이 해결하고 싶었다고 하더라. 평소 그런 상황에서 강한 스윙을 하는 친구가 아닌데, 어떻게든 점수를 내고 싶은 마음에 그랬던 것 같았다. 본인에게도 좋은 자양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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