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G 만나 연이틀 연장 끝내기
장성우 10회말 역전 2타점 2루타
“팀이 초반부터 잘한 적이 없는데”
잘나가는 원동력은 ‘새 얼굴’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KT가 또 LG를 잡았다. 그것도 연이틀 연장 끝내기 승리다. 충격파를 연이틀 크게 안겼다. 백업 강민성(26)에 이어 ‘안방마님’ 장성우(36)가 날았다. 부상 선수가 나와도 이긴다. ‘새 얼굴’이 잘하는 덕분이다. 이것도 KT의 힘이다.
KT는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0회말 터진 장성우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통해 5-4로 승리했다.

3연전 위닝시리즈 확보다. 전날 1차전도 연장 10회말 끝내기로 웃었다. 강민성의 올시즌 첫 번째 안타가 끝내기 안타다. 이날은 베테랑 장성우가 마침표를 찍었다.
10회말이다. 볼넷 3개로 1사 만루가 됐다. 장성우가 LG 김영우와 풀카운트 승부 벌였다. 6구째 시속 150㎞ 몸쪽 높은 속구를 잡아당겼다. 타구는 훨훨 날아 왼쪽 펜스를 때렸다. 3-4에서 5-4로 경기를 끝내는 순간이다.

경기 후 만난 장성우는 “어제도 9회에 내게 끝내기 찬스가 왔다. 끝내지 못했다. 그래도 (강)민성이가 끝내기 쳤다. 준비 열심히 하고, 성실한 후배다. 내가 쳤으면, 민성이 끝내기도 없었겠더라. 그래서 좀 덜 아쉬웠다고 할까. 어제는 기분 좋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오늘 또 힘든 경기가 됐다. 지면 데미지가 크다. 힘든 경기였으나 꼭 이기고 싶었다. 김영우 선수가 워낙 속구가 좋은 투수다. 속구 놓치지 말고 치자고 생각했다. 결과가 잘 나왔다”고 덧붙였다.

사실 KT는 최근 몇 년간 초반 힘들다가 6월부터 치고 올라간 경우가 잦다. 올시즌은 얘기가 다르다. 초반 부상 선수가 나온 것은 같다. 성적은 정반대다. 당당히 1위 달린다. 이날 승리로 2위 LG와 승차도 2.5경기로 벌렸다.
장성우는 “이렇게 처음부터 잘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럴 때가 있다. ‘우리 왜 이기는지 모르겠다’ 할 때가 있다. 적어도 지금은 그런 느낌은 없다. 현재 선발이 좋고, 타선도 좋다. 새로 온 (김)현수 형이나 (최)원준이가 잘해주고 있다. 우리 팀이 지금 좀 강한 것 같다. 전력이 잘 짜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현재 안현민과 허경민이 빠진 상태다. 오윤석도 29일 말소됐다. 그래도 이긴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이 힘이 있는 것 같다. 그걸 뒤집는다. 김현수-최원준 온 게 크다”고 짚었다.
이는 장성우 생각도 같았다. “현수 형이 와서 우리 팀에 분명 도움이 된다. LG전 많이 해봤지만, 현수 형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있었다. 원준이도 크다. 우리가 1~2번이 없었다. 원준이가 나가서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또 현수 형이 잘 이어준다. 형이 팀 배팅이 워낙 좋다”고 설명했다.

자꾸 이기니 분위기가 좋다. 분위기가 되니까 결과를 또 잘 만든다. 장성우는 “더그아웃에서 기대하게 된다. 1점 지고 있어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안 좋을 때는 뭘 해도 질 것 같다. 지금은 좋은 기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확실히 KT가 물이 올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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