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데뷔 첫 승 적은 현도훈
김태형 감독도 대만족
“지금 정도면 필승조로 가야”
“마운드 결과에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

[스포츠서울 | 사직=강윤식 기자] “지금은 필승조로 가야 한다.”
롯데 ‘특급 불펜’ 탄생 예감이다. 감격의 데뷔 첫 승을 적은 현도훈(33)이 주인공이다. 김태형(59) 감독도 당연히 대만족이다. 지금의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면 필승조로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김 감독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현도훈은 지금 정도면 필승조로 가야 한다”며 “어제(28일) 경기도 어쨌든 가장 중요할 때 들어간 거다. 더 이상 점수 주지 말아야 할 때 그 역할 잘해줬다”고 말했다.
전날 사직 키움전 6회초. 2-2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현도훈이 김진욱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2이닝 동안 사사구 하나만 내주면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말 3점이 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고, 롯데의 5-4 승리로 끝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2018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했다.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방출의 아픔도 맛봤다. 2024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 했다. 올해 마침내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키움전 승리는 현도훈의 데뷔 첫 승이기도 하다. 두산에서 함께한 경험이 있는 김 감독은 현도훈의 지금 모습이 보기 좋다.
김 감독은 “두산에 있을 때 나하고 계속 있었다. 나 그만두면서 (현)도훈이도 나오고, 여기 왔다”며 “두산에 있을 때도 2군에서는 괜찮았다. 그런데 1군 올리면 나가서 자기 공을 던지지를 못하더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올해는 개막전 때 한 번 봤는데 좋더라”며 “2군에서 계속 좋은 보고가 올라왔었다. 여기서도 한두 번 올라왔다가 자기 공 못 던져서 내려가긴 했었다. 그런데 올시즌에는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운드에서 나오는 결과에 대해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올해 기존 필승조 자원인 김원중과 정철원의 페이스가 다소 늦다. 이때 박정민, 최이준 등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 위기의 순간을 잘 막아왔다. 여기에 또 한 명의 투수가 존재감을 꿈틀거리고 있다. 현도훈의 향후 등판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