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조성로기자] 세르비아 ‘절대 강자’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다시 한 번 역사를 썼다.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의 맹활약 속 리그 9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즈베즈다는 2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라운드에서 파르티잔을 3-0으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승점 82를 기록한 즈베즈다는 2위와의 격차를 17점으로 벌리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정상 등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즈베즈다는 2017-2018시즌부터 무려 9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지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는 세르비아 리그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대기록이다.
우승을 확정지은 경기에서 설영우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42분, 그는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골은 단순한 추가 득점이 아닌, 리그 9연패를 확정짓는 ‘우승 축포’였다.
이날 경기는 세르비아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히는 ‘베오그라드 더비’였다. 치열한 분위기 속에서도 즈베즈다는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장악했다. 전반 18분 스트라히냐 에라코비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 23분 아뎀 아브디치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혔다. 이어 설영우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완벽한 승리를 완성했다.
설영우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그는 풀백임에도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팀에 기여했고, 이번 득점으로 시즌 리그 2호골을 기록했다. 공식전 기준으로는 4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꾸준한 출전과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시즌 울산을 떠나 유럽 무대에 진출한 뒤 빠르게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첫 시즌부터 우승을 경험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두 시즌 연속 정상에 서는 성과를 이뤘다.
즈베즈다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12번째 수페르리가 정상에 올랐으며, 창단 이후 전체 리그 기준으로도 수십 차례 우승을 기록한 명문 구단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제 관심은 다음 단계로 향한다. 즈베즈다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또 한 번 유럽 강호들과 경쟁하게 된다. 설영우 역시 대표팀 핵심 수비수로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tjdfh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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