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026 ECA 진주서 첫 종합우승 쾌거
AG 전 경기력 점검 및 국제무대 경쟁력 가늠
24~26일 사흘간 5700여 명 방문 ‘지역 축제’
ECA 대회 현장 및 체험존, 팝업스토어 등 ‘눈길’

[스포츠서울 | 진주=김민규 기자] 종합우승이다. 그런데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대한민국이 첫 아시아 e스포츠 대회(ECA)에서 정상에 올랐다. 약 5700명의 관중이 몰리며 ‘흥행’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서는 잇따라 우승을 놓쳤다. ‘나고야 리허설’에서 과제도 분명히 드러냈다.
한국은 24일부터 26일까지 경남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 ECA에서 총 2625점을 획득, 베트남(1685점), 일본(1500점)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첫 대회에서 정상이다.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전초전이다.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7개국, 12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현장 열기도 뜨거웠다. 사흘간 약 5700명의 관람객이 진주를 찾았다. 체험존, 팝업스토어, 코스프레 퍼레이드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렸다. e스포츠가 ‘보는 경기’를 넘어 ‘즐기는 문화’로 확장됐음을 보여줬다. 한복 체험, 남강 유등 전시 등 지역 문화 프로그램도 더해 축제가 완성됐다.

한국은 탄탄했다. 핵심은 이터널 리턴이다. 대구 가디언스와 양주 웨일즈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1000점을 쓸어 담았다. 여기에 시범종목 스테핀에서 개인전 1·2위, 단체전 1위를 기록하며 625점을 추가했다. 종합우승의 ‘결승타’다.
‘완벽하지 못한’ 구석도 있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성적이 걸린다. 대회 첫날 대전 격투 대표팀은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한 뒤 결승에서 일본에 막히고 말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중국을 제외한 6개 참가국 중 2위, 전체 16개 팀 기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베트남을 넘지 못했다. 중국 불참을 짚어야 한다. ‘진짜 경쟁력’은 미확인 상태다. e풋볼 시리즈는 예선 탈락이다.


종합우승은 분명 값진 성과다. 동시에 경고이기도 하다. 한국 e스포츠의 ‘넓이’를 보여줬다. 여러 종목에서 고르게 점수를 쌓았다. 대신 아시안게임 메달이 걸린 핵심 종목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역대 최다 규모인 7개국 120여명의 선수들이 다양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며 이번 대회의 의미와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각국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쌓은 우정과 경험은 향후 국제 e스포츠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소중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진주에서 아시아 정상에 섰다. 진짜 싸움은 9월 나고야다.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한다. 금메달을 향한 여정은 이제부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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