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1패 후 반격 1승

‘코리안 어빙’ 변준형 부활

한승희는 온몸 내던지는 ‘허슬’

이제 4강 PO 누구도 모른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안양 정관장이 ‘반격 1승’에 성공했다. 홈에서 1승1패 기록한 후 원정지 부산으로 떠났다. 2승이면 좋겠지만, 최소한 성과는 냈다. 흐름을 바꿨다는 것이 크다. 중심에 변준형(30)과 한승희(28)가 있다.

정관장은 부산 KCC와 홈에서 치른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1승1패 기록했다. 1차전에서 75-91로 속절없이 밀렸다. ‘수비의 팀’인데 수비가 안 됐다.

2차전은 91-83 승리다. 수비만 놓고 보면 83점이나 줬으니 잘된 것은 아니다. 대신 그 이상 ‘우리 득점’을 만들었다. 무려 90점대 경기를 치렀다.

정규리그 54경기 치르면서 90점대 경기는 딱 5번이 전부다. 강력한 수비로 상대를 누르는 팀이다. 의외로 ‘화력’이 터졌다. 정규리그 득점 1위 팀 상대로 ‘득점 쟁탈전’을 벌여 이겼다는 점이 놀랍다.

일단 해줄 선수들이 해줬다.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22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이다. 박지훈도 9점에 어시스트 6개 배달했다. 렌즈 아반도 11점 3리바운드도 있다.

반가운 쪽도 있다. 우선 ‘코리안 어빙’ 변준형이다. 정규리그에서 10.6점 2.9리바운드 4.0어시스트 생산했다. 4강 1차전에서는 단 3점에 그쳤다. 3점슛 5개 던져 1개 넣었다.

2차전은 전혀 다르다. 3점슛 2개 넣는 등 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기록했다. 스틸도 2개 있다. 특유의 활동량이 돋보였다. 전반은 무득점이다. 3쿼터 5점 올렸고, 중요한 4쿼터에서 7점 만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변준형이 깨어나면서 박지훈-변준형-문유현으로 이어지는 ‘앞선’이 다시 강해졌다. 압박도, 득점도 된다. 화력전으로 가도, 적어도 가드진에서는 밀릴 이유가 없다. 변준형 부활 효과다.

한승희는 ‘허슬’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1차전에서도 7점 5리바운드로 괜찮았다. 2차전은 1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올렸다.

몸을 내던졌다. 코트 곳곳에 한승희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쿼터 1분10초 자신보다 4㎝ 큰 최준용과 1대1 리바운드 경합에서 승리한 후 골밑 득점으로 연결하는 장면은 이날 ‘백미’다.

김영현이 어깨 부상으로 정상출전이 어렵다. 박정웅은 챔프전에 가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유도훈 감독은 “한승희 역할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사령탑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1차전 패배는 충격에 가까웠지만, 2차전 승리로 분위기 완전히 바꿨다. 추가 수확까지 있다는 점이 크게 다가온다. 이제 4강 플레이오프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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