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기영 기자] 배우 구성환이 반려견 ‘꽃분이’를 향한 그리움을 가슴에 품고 16박 17일간의 처절한 국토대장정 마침표를 찍는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서울 천호동에서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구성환의 446km 국토대장정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된다. 구성환은 꽃분이를 하늘로 보낸 뒤 겪은 깊은 상실감을 털어내기 위해 이번 도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내 딸이었는데…” 빗속에서 나눈 뜨거운 약속
최종 목적지를 앞두고 구성환은 굵어지는 빗줄기와 강한 바람 속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갔다. 쏟아지는 빗물에 몸은 천근만근 무거워지고, 허리와 다리의 통증은 한계에 다다랐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구성환은 꽃분이가 생전 사용하던 하네스를 팔찌처럼 손목에 차고 힘들 때마다 그곳에 입을 맞추며 버텼다.

비바람 속에서 떨어진 꽃잎들을 바라보던 구성환은 “꽃분아, 나중에 봐”라고 나지막이 읊조리며 오열해 지켜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11년간 키운 딸 같던 존재를 잃고 너무 힘들었다”며, 정체된 슬픔을 깨기 위해 걷기를 선택한 절실한 심경을 고백했다.
12kg 감량과 처절한 사투, 그리고 새로운 시작
국토대장정 여정 중 구성환은 무려 12kg이 감량된 홀쭉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컨디션 난조로 응급 상황이 발생해 119 소방서를 찾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꽃분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신발 끈을 묶었다.

마지막 발걸음을 앞두고 구성환은 한 이발소를 찾아 “모든 걸 새롭게 바꾸고 싶었다”며 외형뿐만 아니라 마음가짐을 다잡는 시간을 가진다. 꽃분이와 함께했던 추억의 장소, 부산 광안리에서 그가 마주할 풍경과 마지막 진심은 무엇일지 기대가 모인다.
yyoung@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