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오타니 룰’ 논쟁 확산
시카고 감독 “특정 선수 특혜” 저격
LAD 즉각 반박 “투타겸업 선수 찾아라”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예외적인 존재가 아니라, 그만큼 특별한 선수일 뿐이다.”
때아닌 ‘특정 선수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시카고 크레이그 카운셀(56) 감독이 이른바 ‘오타니 룰’에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54) 감독이 정면 반박에 나섰다. 그는 “다른 팀들도 투타겸업 선수를 찾으면 된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최근 투타 겸업 선수 지정 규정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카운셀 감독이 로스터 운영과 관련한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 이 규정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면서다.

메이저리그(ML)는 2020년부터 투타 겸업 선수 지정 규정을 도입했다. 정규시즌 개막부터 8월31일까지는 26인 로스터 중 투수를 최대 13명까지 둘 수 있고, 9월부터는 로스터가 28명으로 늘어나면서 투수도 최대 14명까지 운용할 수 있다.
다만 투타 겸업 선수로 분류되는 오타니는 이 제한에 포함되지 않는다. 결국 다저스는 다른 팀보다 투수를 1명 더 쓸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카운셀 감독이 문제를 제기한 지점과도 맞닿아 있다.
카운셀 감독은 “규정 자체가 공격력을 위한 것”이라며 “한 팀만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한 명 더 보유할 수 있고, 특정 선수에게 특혜가 주어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해하기 어려운 규정”이라며 “특이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로버츠 감독도 즉각 반박했다. 현재 빅리그에서 투타 겸업 선수로 인정받은 사례는 사실상 오타니가 유일하다. 그는 “오타니를 보유한 만큼 우리에게 유리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른 팀들도 투타겸업 선수를 찾으면 같은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예외적인 존재가 아니라 그만큼 특별한 선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투타 겸업 선수로 인정받으려면 일정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ML에서 최소 20이닝 이상 투구하고, 타자나 지명타자로 20경기 이상 선발 출전해 경기당 최소 3타석을 소화하는 조건이다.
MLB닷컴은 “이번 논쟁은 오타니 룰을 둘러싼 갈등의 연장선”이라며 “이달 초엔 토론토도 오타니가 타격 이후 마운드에 오를 때까지 허용되는 시간에 관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저스와 시카고는 이번 주말 3연전을 치른다. 그러나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 카운셀 감독과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sshong@sportsseoul.com
기사추천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