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원조 괴물’ 말컹이 2골1도움 원맨쇼를 펼친 울산HD가 2경기 만에 다시 승수 쌓기에 성공, 2위를 지켰다.
김현석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8라운드 광주FC와 홈경기에서 5-1 대승했다.
5승1무2패(승점 16)를 기록한 울산은 선두 서울(승점 19)을 다시 3점 차로 추격하며 2위에 매겨졌다. 반면 광주는 4연패 늪에 빠지면서 승점 6(1승3무4패)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나흘 전 서울과 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4 대패한 울산은 절치부심하며 광주전을 맞았다.
김 감독은 13kg 감량 이후 서울전까지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부활 날갯짓을 한 말컹을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서 선발진에 집어넣었다. 더불어 서울전에서 말컹의 만회골을 도운 장시영에게도 선발 기회를 줬다.
이전까지 3연패를 포함해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 부진에 빠진 광주는 정지훈, 안혁주를 최전방에 두며 물러서지 않을 뜻을 보였다.
울산은 전반 킥오프 3분 만에 장시영이 번뜩이는 돌파로 광주 수비를 무너뜨린 뒤 오른발 슛했다.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10분 뒤엔 이규성의 오른발 크로스를 말컹이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움츠리던 광주는 전반 15분 울산 수비수 이재익의 패스 실수를 틈타 안혁주가 결정적인 슛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울산의 최후방을 지키는 정승현이 태클로 저지했다.

위기를 넘긴 울산은 기어코 전반 18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으로 흐른 공을 따낸 말컹이 힘을 앞세워 상대 수비 견제를 따돌렸다. 뒤따른 태클 역시 영리하게 반박자 늦춰 피한 뒤 크로스했다. 이때 공격에 가담한 정승현이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1분 뒤 후방 긴 패스 때 안혁주와 공중볼 경합하던 정승현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앞으로 공이 흘렀다. 이때 신창무가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연결해 울산 골문 구석을 갈랐다.
하지만 울산엔 ‘알고도 못 막는’ 말컹이 있었다. 전반 26분 이규성의 오른쪽 크로스 때다. 광주 수비수 김진호가 손까지 이용해 견제했다. 그러나 말컹은 꿈쩍없이 이겨냈다. 오른 허벅지로 공을 제어한 뒤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말컹은 전반 32분 다시 이규성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상대 수비를 등지고 절묘한 왼발 슛을 때리는 등 ‘괴물 본능’을 지속했다.
기어코 후반 6분 다시 기회를 만들어냈다. 프리킥 때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돌고래처럼 솟아 올라 가슴으로 공을 따냈다. 이후 탱크처럼 밀고 들어갔다. 광주 수비진에 따라붙었다. 마지막 순간 안영규가 발을 뻗었는데 말컹이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 스폿을 찍었다. 키커로 나선 말컹은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날 시즌 3~4호 골을 몰아쳤다.
광주는 말컹의 강력한 기세에 고전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권성윤, 박성현, 김윤호 등이 교체로 들어가 공수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울산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3분 말컹 대신 교체로 들어간 허율이 후반 45분 왼발로 팀의 네 번째 득점을 해냈다. 이번시즌 부진해 질타받은 허율은 시즌 첫 골을 넣은 뒤 서포터 앞에 가 고개 숙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후반 추가 또다른 교체 자원 이동경이 페널티킥으로 팀의 다섯 번째 득점에 성공, 울산의 네 골 차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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