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논쟁 확산, 정당 민주성과 절차적 정당성 문제 드러낸 사례
보수 진영 내 분열과 이에 따른 선거 판세 변화 우려
탈락 후보들 법적 대응, 무소속 출마 가능성 거론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가평군 기초의원 공천 과정이 ‘몰표 의혹’과 ‘심야 밀실 투표’ 논란에 휩싸이며 공정성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단순한 내부 갈등을 넘어 지역 정치 전반의 신뢰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논란의 중심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한 달여밖에 되지 않은 후보 K씨가 있다. K씨는 운영위원 투표에서 약 10표를 확보하며 높은 지지를 받은 반면, 기존 당 활동을 이어온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득표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당 기여도와 활동 이력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불만과 함께 특정 인맥 중심의 표 결집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운영위원 구성의 지역 편중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지역 인사 비중이 높아 대표성이 부족했다는 지적과 함께, 형식적인 정견 발표 후 곧바로 투표가 진행된 점 역시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일부 선거구에서는 동점과 재경선, 결과 보류가 이어지며 공천 과정 전반이 혼란을 빚고 있다.
특히 밤 10시경 소집된 운영위원회에서 후보 순번을 결정한 ‘심야 투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밀실 공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운영위원회 의견을 공천에 최대 50% 반영하려 한 시도 역시 당헌·당규상 권한을 벗어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태가 확산되면서 공천을 총괄하는 당협위원장을 향한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구조적인 관리 실패로 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특정 세력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 이른바 ‘사당화(私黨化)’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번 공천 갈등은 향후 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탈락 후보들의 법적 대응이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보수 진영 내 분열과 이에 따른 선거 판세 변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심야 투표 결과의 반영 여부와 공천관리위원회의 판단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공천 무효화, 재심, 재경선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결정이 가평 지역 선거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사태는 정당 민주성과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를 드러낸 사례로, 논란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지역 정치에 장기적인 불신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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