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vs 삼성생명 ‘챔프전’ 격돌
양 팀 합쳐 파이널 경험만 29번
골밑 전쟁, 박지수 vs 배혜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명문 vs 명문.
여자프로농구(WKBL)를 대표하는 두 팀이 파이널 무대에서 맞붙는다. 한 팀은 최강을 증명하고 싶다. 한 팀은 하위 팀의 반란을 꿈꾼다.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와 용인 삼성생명이 챔프전에서 격돌한다. 핵심은 ‘골밑’이다. ‘여제’ 박지수(28)와 ‘대항마’ 배혜윤(37)이다.
4강 플레이오프가 마무리됐다. 한쪽에서는 KB스타즈가 아산 우리은행을 시리즈 전적 3-0으로 가볍게 눌렀다. 반대쪽은 삼성생명이 부천 하나은행을 3-1로 잡았다. 1패 후 3연승으로 끝냈다.

그렇게 대진이 결정됐다.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이 22일부터 시작된다. 5전3선승제다. KB스타즈는 10번째 챔프전이다. 2년 만에 최종 무대까지 왔다. 삼성생명은 19번째 챔프전에 나선다. 2020~2021시즌 후 5년 만이다.
두 팀의 챔프전은 역대 네 번째다. 2020~2021시즌이 최근이다. 당시 삼성생명이 3승2패로 승리하며 우승을 품었다. 역대 최초 ‘정규리그 4위팀 우승’이라는 기록을 썼다. 삼성생명은 이번에도 같은 결과를 노린다. KB스타즈는 통산 세 번째 통합우승을 바라본다.

농구에서 가장 중요한 쪽을 꼽자면 역시나 골밑이다. 그야말로 최종 무대다. 이쪽은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B스타즈 박지수, 삼성생명 배혜윤이 다시 정면으로 붙는다.
박지수는 설명이 필요 없다. ‘여제’라는 수식어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2016~2017시즌 WKBL 무대에 입성한 후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미국 WNBA 무대도 겪었고, 유럽도 다녀왔다. 힘든 시기도 있었으나,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다.
올시즌 정규리그에서는 16.5점 10.1리바운드 2.6어시스트 기록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컨디션 난조 등으로 전반기는 힘들었다. 후반기 원래 모습을 회복했다. 정규리그 MVP 타이틀도 다시 품었다. 한창 분위기 좋은 상태로 챔프전에 나선다.

삼성생명에도 걸출한 빅맨이 있다. 배혜윤이다. ‘박지수 없으면 배혜윤이 왕’이라는 말까지 있다. 30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향하는 나이지만, 실력은 여전하다.
정규리그에서는 7.3점 3.8리바운드 3.4어시스트에 그쳤다. 2017~2018시즌 이후 8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래도 삼성생명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하나은행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위력을 뽐냈다. 특히 연장 접전이 펼쳐진 3차전에서 17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차전에서도 9점 4리바운드 만들며 팀을 챔프전에 올렸다.

박지수나 배혜윤 모두 든든한 조력자가 있다. KB스타즈는 강이슬-허예은이, 삼성생명은 이해란-강유림이 있다. ‘빅3’ 격돌이라면 어느 팀도 물러날 수 없다.
골밑에서 누가 우위에 서느냐가 관건이다. 득점도 림에 가까울수록 성공률이 높다. 리바운드도 많이 잡으면 잡을수록 좋은 법이다. 인사이드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박지수와 배혜윤, 누가 팀을 우승으로 이끌까.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