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다음 홈경기(대전전)까지 잘 넘기면 올해 목표 더 (높게) 생각해야 할 것.”

울산HD와 1,2위전에서 세 골 차 대승한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사흘 뒤 열리는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도 승전고를 울릴 경우 목표 수정을 예고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 등을 넘어 ‘우승’을 그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감독은 1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 울산과 순연 경기에서 4-1 대승했다. 6승1무(승점 19)를 기록한 서울은 울산(승점 13)과 승점 격차를 6으로 벌리면서 ‘무패 가도’와 더불어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번시즌 최다 득점(16골)과 최소 실점(4실점)에서도 모두 1위에 매겨진 서울은 공수 양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초반을 보내고 있다.

특히 나흘 전 전북 현대와 홈 징크스를 깨뜨린 서울은 이날 ‘울산 원정 징크스’마저 넘어섰다. 서울은 울산 원정에서 지난 2016년 2-1로 승리한 뒤 지난 13경기에서 4무9패로 유독 약했다. 10년 만에 갈증을 씻은 것이다. 김 감독은 이 얘기에 “진짜 이게 (징크스 깨기의) 마지막”이라고 웃더니 “전북이나 울산처럼 우리와 경쟁하는 팀을 상대로 이긴 건 선수들이 앞으로 자신감을 품고 할 요인이 된다”고 만족해했다.

서울의 독보적인 기세는 이날 로테이션과 유연한 전술 변화의 성공으로도 이어졌다. 김 감독은 울산의 전방 압박 형태를 고려해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승모와 손정범을 2선에 전진 배치해 많은 활동과 더불어 압박에 참여하게 했다. 최전방에 둔 후이즈 역시 마찬가지다. 전반 킥오프 30분 내 후이즈, 벤지의 자책골, 송민규의 연속골이 터진 동력이다.

김 감독은 “우리가 변형 4-4-2를 쓰는데 영욱이가 부상이 있어서 그런 역할을 정범이와 승모에게 맡겼는데 충분히 그 역할을 했다. 야잔, 로스 등 뒤에 있는 수비수가 편하지 않았을까”라며 “정범이는 활동량이 많다. 공간이 있을 때 사이드, 중앙으로 들어가면서 잘 해줬다. 앞으로 많은 팀이 (우리를) 분석할 것이기에 여러 형태로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송민규는 후반 쐐기포까지 2골1도움으로 날아올랐다. 김 감독은 “민규는 눈빛만봐도 뭘 원 하는지 안다. 포항에서 함께할 땐 민규가 스무 살이었다. 디테일하게 잡아줬다”며 “이후 전북에 가서 성장했다. 베테랑이 됐다.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지 안다. 오늘 골은 나와 훈련한 대로 나와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침묵하던 후이즈까지 서울 데뷔골을 해내 기쁨은 두 배다. 김 감독은 “후이즈가 자신감을 얻어 대전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다. 감독으로서는 득점 분포가 다양해져야 좋다”고 웃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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