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최형우 2600안타 ‘금자탑’

이젠 ‘최다 안타’까지 본다

손아섭 vs 최형우 안타 경쟁…새 관전 포인트

[스포츠서울 | 대전=김민규 기자] ‘살아있는 전설’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최형우(43·삼성)가 KBO리그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최형우는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7회초 마침내 기다리던 순간을 맞았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개인 통산 2600번째 안타를 완성했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바로 이날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손아섭에 이어 단 두 명만이 밟은 ‘금자탑’이다.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 장면이다.

특히 더 놀라운 점은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43세의 베테랑이 여전히 중심 타선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며 대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단순한 기록 달성을 넘어, 리그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

최형우의 야구 인생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2002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자리를 잡지 못했고, 팀에서 방출됐다. 경찰야구단을 거쳐 삼성에 재입단했다. 2008년 중고 신인왕에 오르며 삼성 세대교체 주역이 됐다. 이후 삼성 왕조의 중심 타자로 자리 잡았다.

2016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됐다. KIA와 4년 100억원에 계약하며 ‘FA 100억원 시대’ 열었다. 2017년과 2024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도 이끌었다. ‘우승 청부사’다.

2025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친정 삼성으로 다시 왔다. 43세 시즌이지만, 여전히 팀의 핵심이다. 골든글러브만 8차례. 외야수와 지명타자를 넘나들며 시대를 대표하는 타자로 군림했다.

그사이 안타도 무수히 많이 때렸다. 2008년부터 2025년까지 18시즌 동안 100안타가 안 되는 시즌이 딱 한 번이다. 시즌 평균 143안타다. 그렇게 쌓고 쌓았다. 2025시즌까지 2586안타다. 올시즌 12일까지 13개 때려 2599안타. 남은 1개 채웠다. 대망의 2600안타다.

이제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한다. ‘최다 안타’다. 현재 최다 안타 기록은 손아섭이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형우 역시 꾸준한 타격을 이어가며 그 격차를 조금씩 좁히고 있다. 2600안타는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그리고 그 끝에는 ‘KBO 최다 안타’라는 또 하나의 새 역사가 기다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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