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디펜딩 챔피언’ LG

고민은 쉽지 않은 ‘원활한 타선’ 구성

5번 오지환은 조금씩 되는 중

문제는 1번 홍창기

염경엽 감독 “창기가 1번 자리를 지켜줘야”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디펜딩 챔피언’ LG 상승세가 무섭다. 물론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시즌 전 구상한 ‘베스트 라인업’으로 타선을 꾸리지 못하고 있다. 오지환(36) 5번 기용은 조금씩 된다. 다만 홍창기(33)의 1번 기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챔피언으로 등극했던 LG는 올시즌 목표로 ‘창단 첫 KS 2연패’를 내걸었다. 개막 직후는 좋지 못했다. 8년 만에 개막 3연패를 경험했다. 빠르게 이겨냈다. 상위권에 있던 NC, SSG와 연전에서 승을 쓸어 담았고, 어느새 최상위권으로 올라왔다.

그러나 이런 좋은 흐름 속에서도 사령탑이 고민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원활한 타선’ 구성이다. 일단 리드오프 역할을 맡아줘야 하는 홍창기의 감이 좋지 않은 게 가장 큰 아쉬움이다. 지난시즌 부상으로 올해 각오가 남달랐다. 더욱이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도 얻는다. 그러나 지금은 제대로 불이 붙지 않는 모양새다.

개막전에서는 괜찮았다. 홍창기 특유의 선구안을 발휘했다. 1안타 3볼넷으로 무려 4출루 경기를 적었다. 이후 페이스가 좋지 않다. 여기에 발목 컨디션도 100%가 아닌 듯 보인다. 결국 염 감독도 ‘부동의 1번’ 홍창기의 타순을 뒤쪽으로 재배치했다.

염 감독은 “2번은 항상 돌 수 있는 자리다. (박)해민이 (신)민재 (문)성주, 여기서 가장 좋은 사람이 2번에 들어간다. 1번은 웬만하면 안 바뀐다. (홍)창기가 1번 자리를 지켜줘야 우리 팀 타순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 콕 집은 부분이 5번 오지환이다. 김현수가 빠진 만큼, 중심타선에서 해결해 줄 선수가 필요했다. 그 역할을 오지환에게 기대했다. 개막 직후에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도 이쪽은 최근 조금씩 해결되는 분위기다.

염 감독은 “1~2번 다음에는 오스틴과 (문)보경이가 100타점을 해줘야 한다. 지난해 (김)현수가 해준 8~90점은 (오)지환이가 해야 한다. (박)동원이는 수비 비중 때문에 7~8번이 가장 좋다. 결국 지환이가 5번을 해야 순탄하게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활한 타선의 두 가지 조건 중 5번 오지환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1번 홍창기는 아직이다. 우리가 알던 홍창기의 모습을 찾는다면, LG는 타선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상승세 이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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