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년차 박재현, 이제 ‘1군 선수’

이범호 감독 “이런 선수 필요하다”

박재현 “이도 저도 아닌 선수였다”

아직 20살, 더 뻗어나간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우리도 이런 선수 있어야죠.”

데뷔시즌 시행착오도 제법 겪었다. 그게 다 경험이 됐다. 2년차인 올시즌 팀 활력소 역할 톡톡히 한다. 주인공은 KIA 박재현(20)이다. 팀 내 최고 ‘쌕쌕이’로 꼽힌다. 사령탑도 평가가 좋다. 간간이 오버할 때도 있기는 하다. 올시즌 잘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인천고 출신 박재현은 2025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자다. 1라운더가 김태형, 2라운더가 이호민이다. 둘 다 투수다. 야수 중에는 가장 먼저 뽑혔다. 외야 세대교체 주역으로 봤다. 1년차인 2025시즌 1군에서 58경기 출전했다. 타율은 0.081에 그쳤다. 발과 수비가 된다. 길게 보고 키우는 선수라 했다.

2년차인 올시즌 바로 터질 기세다. 시즌 11경기에 나서 타율 0.364, 4타점 2도루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이 0.429에 달한다. 출루율 0.417에 OPS도 0.826으로 좋다.

특히 최근 흐름이 좋다. 5일부터 12일까지 6경기 연속 안타 기록했다. 멀티히트 경기도 두 번이다. 지난 5일에는 1번 타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후 9번으로 나서 꾸준히 안타 만들고, 볼넷도 골랐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이 좀 들뜨는 플레이를 할 때가 있다. 왔다 갔다 한다. 대신 지금 팀에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 팀에 온순한 유형의 야구를 하는 선수가 많다.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는 선수가 필요하다. 타 계속 치면서 자신감 찾아가는 것 같다. 배우는 단계다”고 짚었다.

박재현 또한 각오를 다진다. “어떻게든 살아 나가려 한다. 나가서 투수들 괴롭히고, 득점까지 하려 한다. 그게 내 역할이다.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든 잡고 싶다. 지난시즌에는 이도 저도 아닌 선수였다. 뭔가 잡히지 않더라. 1년 하면서 느낀 게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비중 많이 높였다. 타석에서는 공을 맞히려 노력했다. 웨이트 꾸준히 하면서 4~5㎏ 정도 증량했다. 지난해에는 힘에서 밀렸다. 좀 더 차분해져야 한다. 한 번씩 오버 플레이가 나온다. 그러면 안 된다. 할 수 있는 선에서 100%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학 시절 박재현을 지도한 재능야구단 명재철 코치는 “성격도 밝고 야구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좋았다. 어떤 훈련과 운동을 하든 매사에 열정적이고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고 호평을 남겼다.

어릴 때부터 ‘싹’이 보였다는 얘기다. 프로에서 완전히 꽃을 피우려 한다. 팀에 없는 유형의 선수다. 감독 눈에도 들었다. 이제 뻗어나갈 일만 남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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