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리그 장벽 허물고 ‘단일 티어’ 통합

누구에게나 마스터스-챔피언스 진출 기회 제공

연간 토너먼트 20개 이상, 16개 이상 도시에서 개최

파트너 팀 대상 ‘직접 시드 배치권’ 혜택 부여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모든 국제 대회의 출전권을 ‘공개 예선’을 통해 결정한다.”

판을 뒤엎었다. 기존 장벽을 허물고, 새롭게 문을 연다. 라이엇 게임즈가 발로란트 e스포츠 구조를 전면 개편한다. 2027년부터다. 핵심은 명확하다. ‘모두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기존 리그 중심 체제를 버리고, 완전한 개방형 토너먼트 구조로 전환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변화는 ‘공개 예선’이다. 이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기존처럼 상위 리그에 들어가야만 국제 무대를 노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공개 예선만 통과하면 마스터스, 챔피언스까지 직행할 수 있다. 하위 리그라는 개념 자체가 사실상 사라지는 셈이다.

구조도 바뀐다. 정규 시즌은 사라지고 ‘컵’대회가 들어온다. 각 권역별로 연 2회, 글로벌 기준 총 8회 열린다. ‘컵’대회가 국제 대회 진출의 관문이다. 공개 예선에서 시작해 컵을 거쳐 마스터스, 챔피언스로 이어지는 단일 티어 구조다. 한 번이 아니다. 시즌 내내 기회가 반복된다.

시즌 시작도 달라진다. 개막 전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킥오프’ 역시 전면 개방된다. 전 세계 모든 팀이 참가할 수 있다. 그야말로 1년 내내 경쟁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를 통해 연간 20개 이상의 토너먼트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무대는 전 세계 16개 이상 도시로 확대된다. 동시에 팬 접점도 늘린다.

상금 및 보상도 바꾼다. ‘성과 기반’이다. 공개 예선을 통과한 후 컵에 진출하고, 마스터스와 챔피언스로 올라갈 때마다 보상이 붙는 구조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상금은 약 두 배씩 커진다. 연간 총상금은 600만 달러(한화 약 89억원) 이상이다.

더불어 팀 수익 구조도 강화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2025년 한 해에만 약 8600만 달러(약 1275억원) 규모의 디지털 상품 수익을 팀과 공유했다. 이 구조는 유지된다. 여기에 성적 기반 보너스를 더한다. 실력이 곧 ‘수익’이다.

파트너 팀은 남는다. 다만, 특권은 줄고, 경쟁은 유지된다. 파트너 팀은 ‘직접 시드 배치’ 혜택을 받는다. 공개 예선 후반부터 참가한다. 안정적인 노출과 기회를 확보하면서도 완전한 독점 구조는 아니다.

이제 발로란트 e스포츠는 닫힌 리그에서 열린 생태계로, 고정된 판에서 끊임없는 경쟁의 장이 된다. 레오 파리아 발로란트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이번 개편은 팀과 팬 모두의 경험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더 역동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e스포츠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가 ‘기회의 확대’가 될 것인지, ‘혼돈의 시작’이 될 것인가에 발로란트 팀과 선수단,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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