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12일 NC전서 복귀
양창섭-왼손 이승현, 한 명은 불펜으로
양창섭 7일, 이승현 8일 나란히 등판
핵심은 ‘불펜 가능 여부’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시험대다.”
삼성 박진만(50) 감독이 남긴 말이다. 멋쩍은 듯 웃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26) 복귀에 따라 결정의 순간이 다가온다. 양창섭(27)과 왼손 이승현(24) 중 한 명을 골라야 한다.
박 감독은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앞서 “원태인은 어제(6일) 등판했고, 몸 상태도 이상이 없다. 12일 홈 NC전 등판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투구수가 적기는 했다. 내려온 후 불펜에서 15개 더 던졌다. 그래도 50개가 안 된다. 일요일 등판하면 60~70개 정도가 최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전날 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NC전에 선발로 나섰다. 결과는 3이닝 무실점이다. 투구수 29개다. 한 이닝에 10개가 채 안 된다. 그만큼 잘 던졌다는 얘기다.
그랬더니 투구수가 걸린다. 불펜에서 추가로 던지기는 했는데, 그래도 44개다. 일단 그렇게 정리가 됐다. 오는 12일 홈 NC전에서 대망의 1군 첫 등판을 치른다.
개막 후 아리엘 후라도-최원태-잭 오러클린-양창섭-왼손 이승현 순서로 선발 등판했다. 원태인이 들어오면 한 명이 빠져야 한다.

일단 7일 양창섭이 나간다. 화요일 경기다. 4일 쉬고 12일 일요일에 다시 나가야 한다. 부담스럽다. 이 자리에 원태인이 들어간다. 8일 KIA전은 왼손 이승현 차례다.
박 감독은 6선발 운영은 선을 그었다. “6선발로 하면 불펜이 한 명 적어진다. 매번 선발이 6이닝씩 던져주면 좋다. 반대로 미리 무너지면 불펜에 과부하가 걸린다. 장기 레이스에서 역효과 발생한다. 불펜에 한 명 더 들어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답은 하나다. 양창섭과 왼손 이승현 가운데 한 명이 선발진에서 빠져야 한다. 마침 7일과 8일 나란히 선발로 나서는 일정이다. 원태인이 아직 100구를 던질 수 없기에 조금 더 봐야 하는 상황이기는 하다. 이를 고려해도 어느 시점이 되면 한 명은 불펜으로 빼야 한다.

박 감독은 “양창섭과 좌승현은 오늘과 내일 시험대”라며 웃은 후 “둘 다 잘 첫 등판에서 던졌다. 또 잘 던져주면 고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양창섭은 불펜을 해본 경험이 있다. 좌승현은 불펜에서 위험요소가 많기는 하다. 그날그날 컨디션 편차가 있는 편이다. 그 부분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힌트가 나왔다. ‘불펜이 가능한 투수’여야 한다는 점이다. 왼손 이승현보다 양창섭이 낫다는 판단이다. 대신 왼손 이승현이 불펜으로 가면 좌투수 쪽이 두꺼워지는 효과가 또 있다. 종합적으로 고려할 부분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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