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10경기도 안 했는데
벌써 ‘부상 대체 외인’ 4명
잘해도, 못해도 고민
제2의 와이스 나올까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정말 개막 ‘극초반’이다. 채 10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그런데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가 벌써 4명이다. 구상이 어그러지는 게 가장 아쉽다. 어쨌든 온 선수가 잘해주는 게 최선이다. 잘해도, 못해도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행복한 고민’이 되면 가장 좋다.
가장 먼저 삼성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맷 매닝 팔꿈치 부상이 확인됐다.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결별 확정이다. 교체 자원을 찾기 만만치 않았다. 호주 국가대표 잭 오러클린을 ‘임시직’으로 영입했다.
NC는 시범경기에서 일이 터졌다. ‘에이스’ 라일리 톰슨이 지난달 21일 수원 KT전에서 투구 도중 옆구리를 다쳤다. NC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SSG와 계약했다가 메디컬 이슈로 불발된 드류 버하겐을 데려왔다.

개막 후에도 부상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한화다. 3월31일 홈 KT전에서 오웬 화이트가 수비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그날 한화가 바로 움직였다. 다음날 잭 쿠싱과 계약에 합의했다. 쿠싱은 5일 한국에 들어왔다.
두산도 악재가 닥쳤다. 승부수 크리스 플렉센이 3일 잠실 한화전에서 등 통증을 호소했다. 검진 결과 우측 견갑하근 부분 손상이다. 부상 대체 선수 물색에 들어갔다. KT 출신 웨스 벤자민 영입이다.

7일까지 팀별 경기수가 9경기다. 144경기 중 6.25%다. 점점 시즌 초반이 중요하지는 상황이다. 1승이라도 먼저 올려두는 쪽이 낫다. 당연히 100% 전력으로 운영해야 한다. 외국인 투수가 빠지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구단들이 황급하게 부상 대체 선수를 찾은 이유다.
일단 급한 불은 껐다. 삼성 오러클린은 두 번째 등판에서 6이닝 2실점 호투했다. 첫 등판은 주춤했으나, 두 번째는 달랐다. 페이스가 올라왔다는 얘기다. 버하겐도 첫 경기에서 3이닝 1실점으로 괜찮았다. 공백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듯하다.
쿠싱은 아직 등판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주말 정도 보고 있다. 입국하자마자 공을 던질 정도로 의지가 강하다. 지난해 타자친화적인 트리플A PCL에서 다승왕에 올랐다. 기대를 걸 수 있다. 벤자민은 KT에서 에이스 소리 들은 투수다.

다음을 봐야 한다. 부상 대체 선수들이 잘하면 당연히 좋다. 그렇게 되면 ‘6주 계약 후’를 생각해야 한다. 기존 선수보다 낫다는 확신이 들면 정식계약을 하면 된다. 그게 아니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이들이 못하면 또 문제다. 울며 겨자 먹기로 쓰기는 써야 한다. 속 터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기왕이면 ‘둘 다 좋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쪽이 낫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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