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10년 만에 만났다. 아이유와 변우석, 한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두 스타가 한 작품에서 재회했다.
6일 서울 강남 조선 팰리스에서 진행된 MBC 새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제작발표회 현장은 2026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임을 증명하듯 취재 열기가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번 작품은 MBC가 ‘궁’ ‘더킹 투하츠’ 등을 통해 구축해온 가상 황실 로맨스의 계보를 잇는 드라마다. 대한민국이 21세기 입헌군주제 국가라는 설정이 바탕이다. 모든 것을 가졌으나 평민이라는 신분에 가로막힌 재벌 성희주(아이유),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이안대군 이완(변우석)의 ‘운명 개척 신분 타파 로맨스’를 그린다.

2022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에서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당선작이다. 당선 후 약 3년간 MBC의 기획 노하우를 집약해 개발된 만큼 탄탄한 스토리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연출 박준화 감독도 “지금껏 본 드라마와 다른 독특한 설렘이 느껴질 것”이라며 “지루하지 않은 흐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이유는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MBC 드라마국에 입성했다. 그간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폭싹 속았수다’ 등 출연작마다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거머쥐며 ‘히트메이커’로 자리매김한 아이유가 선택한 차기작이다.

이번에도 대폭적인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 아이유는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신분을 가지지 못해서 짜증스러운 캐릭터다. 드라마를 보면 ‘아, 이래서 인물 소개에 짜증이 나왔구나’ 느낄 것”이라며 “화도, 욕심도 많지만 귀여움도 있는 입체적 캐릭터다. 성희주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기에 출연을 길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변우석은 전작 ‘선재 업고 튀어’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선재 업고 튀어’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4년 최고의 K드라마 1위에 오를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변우석을 글로벌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21세기 대군부인’에서 변우석은 이안대군의 고독한 내면을 통해 자신의 연기력을 입증할 각오다. 변우석은 “대본을 읽었을 때 상상이 잘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안대군의 서사가 공감이 가면서 캐릭터를 열심히 연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아이유와 변우석은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후 10년 만의 재회다. 당시 변우석이 아이유의 남자친구 역으로, 아이유의 절친과 바람을 피우는 설정이었다. 아이유는 변우석을 향해 “그때의 과오를 몇 배로 씻어내겠다는 각오로, 멋진 캐릭터로 와주셨다”고 너스레 떨며 “10년간 교류가 있지는 않았지만 어색한 부분 없이 편했다”고 전했다.

아이유, 변우석의 만남만으로도 큰 관심이 쏠리지만, 그만큼 시청률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정작 두 사람의 마음가짐은 ‘부담’보다는 ‘여유’에 가깝다. 아이유는 사전 제작이라 “촬영은 다 끝났고 감독님께서 열심히 후반 작업 중”이라며 “배우로서는 열심히 홍보하는 것에 사활을 걸고 즐겁게 끝까지 최선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우석 역시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변우석은 ‘선재 업고 튀어’ 이후 차기작임에도 “부담보다는 더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사실 관심이 좋다”며 “부담이 있다면, 관심을 주시는 만큼 캐릭터를 잘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배우로서 연기할 때 당연히 가져야 하는 마음”이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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