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좀비 마스터’의 귀환이다. ‘K 좀비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연상호 감독이 또 한 번 새로운 종의 탄생을 예고했다.

연상호 감독은 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군체’ 제작보고회에서 “‘군체’는 기존에 작업했던 ‘부산행’, ‘반도’의 재미를 이어가면서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좀비를 선보이는 작품”이라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감염자들과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제목에 담긴 의미 역시 남다르다. 연상호 감독은 “‘군체’는 동일한 개체들이 모여 하나의 몸처럼 움직이는 집단을 뜻한다”며 “그 모습이 인간 사회와도 닮아 있다고 느꼈고, 동시에 이번 작품 속 감염자들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내는 단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군체’는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K 좀비’ 신드롬을 일으켰던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작품에서는 기존 좀비와는 결이 다른, ‘진화하는 존재’로서의 감염자를 전면에 내세운다.

연 감독은 “초기 감염 상태에서는 기존 좀비보다 더 원시적이고 단순한 모습을 보이지만, 개체 수가 늘어날수록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화한다”며 “그 변화의 과정 자체가 강한 공포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특성을 파악하고 대응해 나가는 주인공들의 과정이 영화의 핵심 긴장감이 될 것”이라며 “서스펜스와 액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화려한 캐스팅 역시 눈길을 끈다. 영화 ‘암살’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전지현을 비롯해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고수까지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20년 전의 저에게 이 배우들과 작업하게 될 거라고 말한다면 믿지 못했을 것”이라며 “라인업이 완성됐을 때 이미 영화가 만들어진 듯한 기분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전지현은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드리게 돼 설렌다”며 “평소 연상호 감독의 팬이었고, 좋은 배우들과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연상호 감독과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온 구교환은 “‘반도’에서는 서대위 역을 맡았고, 이번에는 서영철을 연기한다”며 “‘서 씨 빌런’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잘해야 세 번째도 가능하지 않겠냐”며 웃어 보였다.

아울러 연 감독은 “이전 작품과 연결성은 없다. 완전히 새로운 영화”라며 “‘부산행’을 만든 것이 10년 전이니까 그때도 당대의 잠재적 공포를 담으려고 했다면 10년이 지난 지금 느끼는 공포가 바로 ‘군체’라고 생각해주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체’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sjay0928@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