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일본이 도쿄 영토주권전시관 맞은편에 학생 단체 관람용 교육관까지 확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존 전시를 넘어 독도 왜곡 내용을 체계적으로 주입하는 교육 공간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일 “최근 이 곳을 조사차 방문했다”며 일본 정부가 지난해 11월 도쿄 영토주권전시관 맞은편에 새로 연 ‘교육관’을 공개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 공간의 명칭은 ‘게이트웨이 홀’이다. 학생들의 단체 관람을 유도하기 위한 시설로 꾸며졌으며, 최대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내부 구성이다. 교육관에는 3면의 초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고, 이를 통해 독도 관련 왜곡 영상을 상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연회와 심포지엄 개최도 가능하고, 원격지와 화상으로 연결하는 학습 및 워크숍 공간으로도 활용된다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
기존 전시관과 다른 점도 있다. 단체 관람객을 위한 점심 식사 공간까지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단순 전시를 넘어 학생 단위 방문을 염두에 둔 운영 방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벽면에는 영토 문제 관련 서적이 비치돼 도서관 기능도 하고, “독도=일본땅”으로 표기한 지도를 검색할 수 있는 디지털 지도 전시대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2018년 도쿄 히비야공원 내 시정회관 지하 1층에 첫 개관한 뒤 지금까지 매년 방문해 독도 왜곡 현장을 조사하고 대응해 왔다”며 “무엇보다 매년 관람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전시관 폐쇄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하고, 우리 국민은 독도 관광 활성화를 통해 실효적 지배를 더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육관 확충은 일본의 독도 왜곡이 전시를 넘어 교육 체계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학생 단위 관람을 겨냥한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독도 문제를 둘러싼 역사 왜곡이 더 조직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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