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SSG 잡고 마침내 ‘시즌 첫 승’

선발 배동현 5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

1639일 만에 승리+데뷔 첫 선발승

타선도 화끈한 지원, SSG 타케다 울려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키움이 확실한 투타 밸런스를 보여주며 올시즌 첫 승을 품었다. 높은 마운드에 강한 화력까지 겸비하니 지기도 어렵다. SSG는 타선이 차갑게 식은 것이 크다.

키움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배동현의 호투와 장단 15안타 터뜨린 타선의 힘을 통해 11-2로 승리했다.

드디어 2026시즌 첫 승이다. 선발 싸움에서 압도했다. 불펜도 단단했다. 타선까지 활활 타오르니 금상첨화다. 그렇게 시원하게 올시즌 1호 승리를 따냈다. 여러모로 기분 좋은 하루다.

눈길이 가는 쪽은 역시나 배동현이다. 이날 5이닝 5안타 1볼넷 4삼진 무실점 호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선발승’이다. 개인 승리로 보면 2021년 10월5일 이후 1639일 만이다. 통산 2승째다.

2021 KBO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자다. 한화에 뽑혔다. 줄곧 한화에서만 뛰었다. 1군에 기회가 딱히 없었다. 1년차인 2021년 20경기 등판했다. 이후 1군 기록이 없다. 선발만 보면 통산 4경기가 전부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에 왔다.

키움에서 기회를 받았다.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했다. 두 번째 경기 문학 SSG전에서 4이닝 노히트 1볼넷 7삼진 무실점 호투를 뽐냈다. 이를 바탕으로 선발 한 자리 잡았다. 다시 문학에서 날았다.

설종진 감독은 “캠프 때 스피드가 올라왔고,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아졌다. 시범경기 때 여기(문학)에서 시속 147~148㎞ 던졌다. 변화구 구사도 잘됐다. 좋은 피칭 봤다.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딱 그대로 됐다. 랜더스필드와 궁합이 잘 맞는 모습이다. 1군에서는 한화 소속이던 2021년 5월29일 이후 1767일 만에 선발로 나섰다. 공교롭게도 그때 상대도 SSG다. 장소는 대전이었다. 그때는 2이닝 2실점 패전이다.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냈다.

최고 시속 148㎞까지 나왔다. 커브(18구)-슬라이더(18구)-체인지업(11구)까지 다양한 변화구도 구사했다. 전날 9점 뽑으며 활활 타오른 SSG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봉쇄했다. 외국인 투수, 토종 에이스도 하지 못한 시즌 첫 승을 배동현이 해냈다. ‘깜짝 스타’다.

타선 지원도 화끈했다. 이주형이 3안타 3타점 3득점 올렸고, 안치홍이 2안타 1타점 2득점이다. 트렌턴 브룩스가 2안타 3득점 더했다. 4번 타자로 나선 김건희도 2안타 1타점 올렸다. 추재현 1안타 1타점, 박찬혁 3안타도 있다.

사실 상대 선발이 만만치 않았다. 타케다 쇼타가 나섰다. 일본프로야구(NPB) 66승 투수다. 강속구는 없지만, 제구가 좋았다. 그러나 배동현이 더 좋았다. 압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름값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타케다는 이날 4.2이닝 5실점 패전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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