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에이스 에울레르의 이탈에도 승리를 따낸 건 분명히 서울 이랜드에 의미 있는 결과다.

서울 이랜드는 에이스 에울레르 없이 5라운드에서 대구FC를 3-1로 제압했다. 김도균 감독은 에울레르를 ‘전력의 50%’라고 말할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크다. 에울레는 지난시즌 12골11도움을 기록한 서울 이랜드 공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그러나 에울레르는 4라운드 천안시티FC(0-0 무)전에서 전반 28분 만에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이탈했다. 대구전에도 결장했다. 에울레르가 그라운드 안에 있고 없고는 서울 이랜드의 공격 전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그럼에도 서울 이랜드는 대구 원정에서 승점 3을 따냈다. 무엇보다 이번시즌 처음으로 3득점 경기를 해냈다. 서울 이랜드로 이적한 뒤 첫 출전한 2002년생 공격수 강현제가 1골1도움을 올렸고, 백지웅도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또 김 감독은 전술적으로 변화도 주고 있다. 최전방에 박재용을 두는 ‘원톱’ 대신 존 아이데일과 함께 배치했다. 제공권과 공을 지키는 플레이에 능한 박재용이 상대 수비수를 끌어내고, 공간 활용과 침투가 좋은 아이데일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실제 대구전에서 서울 이랜드의 두 번째 득점은 박재용이 문전으로 접근하면서 시선을 끌고, 따라 들어오던 아이데일이 마무리하는 장면으로 이뤄졌다. 다만 아이데일이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꼈으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조합과 전술으로 봐야 한다. 또 다른 최전방 공격수 김현도 있다. 4월에는 변경준과 까리우스도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 이랜드는 익숙하지 않은 ‘실리 축구’를 선보였다. 서울 이랜드는 대구전에서 이번시즌 들어 가장 낮은 점유율(36%)을 기록했다. 막강한 화력을 선보이는 대구를 상대로 탄탄한 수비를 구축했다. 박진영, 오스마르가 빠졌음에도 . 특히 2004년생 수비수 손혁찬은 대구 공격수 세라핌을 꽁꽁 묶는 데 성공했다.

이번시즌은 2라운드 로빈밖에 치르지 않는 만큼, 시즌 초반의 성적이 중요하다. 김 감독도 누구보다 이를 잘 안다. 서울 이랜드의 색깔과 방향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승점을 쌓는 것 역시 필요하다. 그만큼 의미 있는 선택과 변화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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