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나온 고졸신인 개막 3안타

주인공은 KT 이강민

“그런 기록 세워 영광이다”

“프로 첫 경기, 생각보다 재밌었다”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KBO리그에서 손 꼽히는 응원 열기를 보유한 LG팬들로 가득한 잠실구장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30년 만에 나온 고졸신인 개막전 3안타다. 경기를 재밌게 즐겼다고 한다. ‘고졸신인’의 패기가 느껴진다. KT 이강민(19) 얘기다.

KT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LG와 경기에서 11-7로 이겼다. 경기 초반부터 점수 차이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반 상대 추격이 매서웠지만,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전체적으로 타선이 폭발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이가 바로 이강민이다. 3안타 2타점 1득점을 적었다. 1회초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하더니, 이후 안타 2개를 더 때렸다. 고졸신인 개막 3안타는 1996년 4월13일 쌍방울전 장성호(당시 해태) 이후 KBO리그 역대 2번째 기록이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이강민은 “(고졸신인 개막 3안타) 기록은 경기 끝나고 나서 알았다. 그런 기록을 갖게 돼서 너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첫 타석 안타가 기록의 시작이었다. 9번 타순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시작부터 KT 타선이 상대 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난타했다. 그렇게 1회초부터 기회가 왔다. 그리고 그 기회를 살렸다. 초구를 받아쳐 2루타를 만들며 2타점을 올렸다.

이강민은 “(1회초에 타석 들어갈 거로) 아예 생각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앞에서 계속 안타를 쳐주셨다. 그래서 진짜 마음 편하게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잘 맞은 타구였는데, 중견수 박해민을 향해 날아갔다. 순간적으로 ‘혹시’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강민은 “맞는 순간 정타여서 ‘됐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박해민 선배가 뛰어가시더라. 설마 했다. 뒤로 빠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미소 지었다.

큰 잠실구장을 가득 채운 경기장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전에는 떨렸다. 막상 들어가니까 안정을 찾았다. 경기를 즐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강민은 “생각보다 덜 떨렸다. 경기 들어가니까 더 몰입됐다. 그래서 생각보다 재밌게 했다”고 힘줘 말했다.

열띤 응원을 보내 준 원정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강민은 “응원이 엄청나게 크게 들렸다. 2루타 치고 들어옸을 때 몸에 전율이 돋았다. 크게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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