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롯데호텔월드서 2026 KBO리그 미디어데이 개최
10개 구단 팬 인산인해
‘팬심 표정’ 이벤트서 톡톡 튀는 응원 메시지 눈길
박세웅 닮은꼴 그린 롯데 팬 “제발 잘 좀 하자” 뼈 있는 농담

[스포츠서울 | 롯데호텔월드=박연준 기자] “올해는 꼭 가을야구 하자!”
2026 KBO리그의 서막을 알리는 미디어데이 현장은 팬들의 간절한 외침으로 가득 찼다. 정규시즌 개막을 이틀 앞둔 2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는 10개 구단을 응원하는 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려들며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음을 실감케 했다.
KBO는 이날 감독과 각 팀 대표 선수들이 참석하는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장 한쪽에는 팬들의 염원을 담는 ‘팬심 표정’ 이벤트 존이 마련됐다. 팬들은 좋아하는 구단의 로고가 새겨진 종이에 선수들의 얼굴을 그리거나 응원 메시지를 적어 넣으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한화 팬이 작성한 5행시 메시지가 현장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당 팬은 구단 이름인 ‘한화 이글스’로 운을 떼며 “한해 동안 웃으면서 보자, 화 확실히 행복한 2026년, 이제 1999년 모습을 재현한다, 글래 최강한화 완성, 스 스프링캠프부터 흘린 땀으로 우승”이라며 27년 만의 정상 탈환을 염원했다.

롯데 팬의 목소리에도 묵직한 진심이 담겼다. 한 팬은 ‘안경 에이스’ 박세웅의 얼굴을 익살스럽게 그려 넣은 뒤 “2026 롯데 우승 기원, 제발 잘 좀 하자”라는 문구를 적어 넣었다. 오랜 기간 가을 야구에 목말랐던 거인 군단 팬들의 애정 어린 질책과 기대가 동시에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현장을 찾은 팬들의 면면도 다양했다. 유니폼을 입고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을 연호하는 2030 여성 팬들부터, 자녀의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가족 단위 팬들까지 10개 구단의 색깔이 잠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선수들은 팬들의 응원 문구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팬 서비스에 화답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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