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현대캐피탈 미들 블로커 최민호(38)는 여전히 코트 안팎에서 존재감이 상당하다.

최민호는 1988년생으로 현대캐피탈 최선참이다. 지난 2011~2012시즌에 데뷔했고, 이번시즌이 15번째 시즌이다. 현대캐피탈의 중앙을 든든히 지키는 베테랑이다. 여전히 V리그에서 최정상 미들 블로커 중 하나다.

무엇보다 최민호는 이번시즌 훈련 중 불의의 오른손 부상을 당했다. 지난달 훈련 도중 공격을 막다 손바닥 부상을 입었다. 애초 복귀까지 4~5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민호가 빠진 사이 현대캐피탈은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최민호는 복귀 시점을 이르게 당겼다. 지난달 9일 KB손해보험전부터 결장했던 그는 같은달 26일 한국전력전에서 전격 복귀했다. 그의 손바닥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다. 블로킹을 계속해서 해야 하는 포지션인 만큼, 불편함이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았으나 최민호의 희생정신이 빛을 발한 것.

최민호가 코트에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상대와 수 싸움에 능한 그가 코트에 서 있는 건 현대캐피탈 전력의 상승은 물론 동료들에게 안정감을 안기는 요소로 작용한다. 상대 팀 입장에서도 최민호는 신경쓰이는 존재임이 틀림없다. 뿐만 아니라 최민호는 코트 밖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선수다.

부상으로 결장이 있었음에도 최민호는 이번시즌 세트당 블로킹 0.600개로 이 부문 2위를 기록했다. 또 다른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한국전력·0.710개) 다음이다. 최민호는 블로킹 10위 안에 포함된 유일한 현대캐피탈 선수다. 김진영, 정태준 등 젊은 자원들은 여전히 최민호를 넘기엔 역부족이다.

그 덕분에 현대캐피탈은 이번시즌 정규리그 블로킹 1위에 올랐다. 최민호는 비록 2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는 놓쳤으나, 플레이오프(PO)를 준비한다. 정규리그 1위를 놓친 만큼,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단판으로 진행되는 봄 배구 무대에서 최민호의 경험은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다. 현대캐피탈과 최민호는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도전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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