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불법 굿즈가 유통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4일 “많은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 줬다”며 “확인해 보니 타오바오,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아리랑 로고를 버젓이 사용한 티셔츠, 각종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핵심은 초상권 침해다. 서 교수는 “무엇보다 BTS의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한 불법 굿즈를 판매하는 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쇼핑몰은 불법 굿즈를 직접 제작한 것이 아니라 플랫폼만 제공한다 하더라도 이런 짝퉁 상품을 노출하는 건 분명히 잘못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 이후 더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이다. 글로벌 관심이 집중된 시점에 맞춰 비공식 상품이 동시에 등장한 셈이다. K콘텐츠가 주목받을 때마다 반복되는 패턴이 다시 드러난 구조다.
과거에도 유사 사례는 이어졌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을 당시에도 중국 내 불법 복제 상품 유통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콘텐츠가 흥행하면 이를 기반으로 한 무단 상품이 뒤따르는 구조가 고착화된 모습이다.
서 교수는 “정말로 한심한 행위”라며 “불법 시청도 모자라 불법 굿즈까지 만들어 자신들의 수익 구조로 삼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하며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 더이상 다른 나라의 콘텐츠를 도둑질하는 행위는 반드시 멈춰야만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짝퉁 문제를 넘어 플랫폼 책임론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판매자가 따로 존재하더라도 대형 쇼핑몰이 유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리 책임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BTS를 중심으로 확장된 K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이를 둘러싼 저작권·초상권 문제 역시 더 정교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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