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교대 부설초 승강장 내 도서 비치 합의… 지역 가꾸기 앞장선 이정기 회장 제안
[스포츠서울 ㅣ 전주=고봉석 기자] 전주시 서서학동 전주교대 부설초등학교 인근 버스 승강장이 시민들의 마음을 채우는 ‘길거리 도서관’으로 변신한다. 단순히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을 넘어, 일상 속에서 독서 습관을 함양하고 예술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서학예술마을 조성의 일등 공신이자 지역의 일꾼으로 정평이 난 이정기 이정기빌딩 회장이 있다. 평소 지역 발전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온 이 회장은 승객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자투리 시간을 보다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승강장 내 도서 비치를 전주시에 제안했다.
이에 전주시 도서관정책과 관계자들은 지난 11일 직접 현장을 방문해 이정기 회장과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 점검 결과, 시 측은 주민들의 정서 함양과 독서 문화 확산이라는 취지에 공감하며 승강장 내 도서 비치를 최종 합의했다.
특히 이번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이정기 회장이 직접 ‘도서 관리원’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 회장은 비치된 도서들이 분실되지 않고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매일 현장을 찾아 관리하기로 약속했다. 민간의 자발적인 봉사와 행정의 협력이 맞물려 만들어진 민관 협업의 귀감 사례로 평가받는 이유다.

서학예술마을의 입구 격인 이곳에 곧 책장이 놓이고 도서가 구비되면, 시민들은 일상의 기다림 속에서 문학의 향기를 향유하게 된다.
이성순 도서관정책과장은 “전주시는 조만간 관련 시설을 보완하여 본격적인 도서 비치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이번 변화가 서학동을 더욱 풍요로운 예술과 지성의 마을로 만드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고 전했다.
한편 전주 서서학동의 쌈지공원은 도심 속 자투리 땅을 활용해 조성된 주민들의 소중한 쉼터로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에서도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서학예술마을의 정체성과 맞물려 주민들이 담소를 나누고 휴식을 취하는 커뮤니티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이곳과 인접한 전주교대 부설초 승강장에 이정기 회장의 제안으로 도서 비치가 결정되면서, 쌈지공원 일대는 녹지와 문학이 어우러진 차별화된 문화 공간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민간의 자발적 관리와 전주시의 지원이 더해져 서학동만의 따뜻한 지역 공동체 문화를 상징하는 장소가 되고 있다.
kob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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