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제작사와 배우 간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조기 종료됐다.
제작사 넥스트스케치는 지난 22일 SNS를 통해 “경영상의 사유로 19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조기 종료하게 됐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예정됐던 공연은 모두 취소됐으며 이미 예매한 관객들에게는 전액 환불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조기 폐막은 제작사가 밝힌 ‘경영상의 사유’보다는 출연료 미지급에 따른 배우들의 보이콧이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초 ‘여명의 눈동자’는 지난해 12월부터 1월 말까지 1차 공연을 예정했으나 지난달 말부터 4월까지 연장 공연이 예정됐다.
하지만 연장 공연 과정에서 제작사가 배우들에게 출연료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면서 갈등의 불씨가 지펴졌다. 배우들은 많게는 80%까지만 출연료를 지급받았으며, 20%의 출연료를 받지 못한 채 추가 공연을 강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지난 8일 예정됐던 공연은 배우들의 보이콧으로 당일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이날은 소방관과 가족들을 초청한 특별 공연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당시 주연 배우 백성현은 자신의 출연 회차가 아님에도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사과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후 제작사는 재공연을 약속했고, 소방관들을 다시 초청해 공연을 진행하며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갈등은 또다시 불거졌다. 지난 20일 공연부터 일부 배우들이 참여를 거부하면서 공연 전반이 중단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날은 해양경찰과 장애인 관객들이 초청된 자리였지만, 결국 공연 취소로 인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백성현, 박정아 등 일부 주연 배우들은 마지막까지 무대에 오르기 위한 가능성을 모색했지만, 제작사와 배우들 간의 협의가 결렬되면서 ‘여명의 눈동자’는 조기 폐막이라는 씁쓸한 결말을 맞게 됐다.
한편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1989년부터 1990년까지 방영돼 최고 시청률 58.4%를 기록한 동명 MBC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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