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청담동=정다워 기자] 1989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배유나(한국도로공사)와 양효진(현대건설)은 봄 배구에서 격돌할 수 있을까.

배유나와 양효진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V리그에 입문, 현재까지 현역으로 활동 중인 친구 사이다. 둘 다 미들블로커 포지션이라 선수로서 평생을 경쟁한 라이벌이기도 하다.

양효진이 이번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봄 배구에서 최후의 대결이 벌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도로공사는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반면 현대건설은 2위에 자리하며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현대건설이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두 선수가 만날 수 있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준플레이오프 승자 치르는 플레이오프가 남아 있다.

20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배유나는 “효진이와는 20년간 코트에서 상대했다. 친구가 은퇴한다고 하니 아쉽고 감정적으로 좋지 않다”라며 은퇴에 대한 생각을 밝히면서도 “미리 사과를 하고 싶다. 미안하게 됐다. 우리가 통합우승을 하겠다”라는 도발적인 선전포고를 했다. 친구와의 사감을 뒤로 하고 정규리그 1위와 함께 통합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였다.

그러자 양효진은 “사과할 일은 아니다. 정규리그를 앞두고도 유나가 우승하겠다고 했다. 유나는 마흔다섯살까지 할 테니 이번엔 우리가 우승하고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대응했다. 은퇴하는 만큼 우승에 더 욕심내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양효진은 “은퇴를 한다고 해서 별 감정은 없다. 늘 하던 대로 하며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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