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시범경기 ERA 12.00 부진
김태형 감독 “대한민국 최고 구위 갖고도 확신 없는 투구” 쓴소리
최준용·김원중 등 필승조 실전 등판 임박

[스포츠서울 | 사직 =박연준 기자] “자신 없이 공 던질 거면 차라리 2군으로 내려가라.”
롯데 김태형(58) 감독이 시범경기 기간 부진에 빠진 ‘오른손 강속구 자원’ 윤성빈(27)을 향해 뼈아픈 독설을 내뱉었다. 국내 최고의 구위를 갖추고도 마운드 위에서 머뭇거리는 제자의 나약한 모습을 고치기 위해 특유의 ‘호랑이 리더십’을 꺼내 들었다.
김태형 감독은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6 KBO리그 두산과 시범경기를 앞두고 윤성빈의 최근 투구 내용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본인이 자신감을 가지고 공을 던져야 하는데 여전히 확신이 없다”며 “대한민국에서 손꼽는 구위를 가지고도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안 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윤성빈의 봄 성적표는 처참하다.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2.00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17일 키움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3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 감독은 기술적인 문제보다 심리적인 요인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지금 전체적으로 공을 때리는 힘이 좋을 때만큼 나오지 않는다”며 “현재 구속이 시속 15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시속 160㎞까지 던지는 투수 아닌가. 본인이 손끝 감각이 무디다고 느낄 순 있어도 그것 역시 멘탈의 문제다. 투수는 자기 공에 확신을 가져야 결과가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결국 윤성빈에게 남은 과제는 다시 알을 깨고 나오는 것. 김 감독의 쓴소리는 팀 마운드의 핵심 전력이 되어야 할 유망주가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서길 바라는 애정 섞인 채찍질이다.
한편 롯데는 이날 경기부터 본격적인 필승조 점검에 나선다. 김 감독은 “오늘 최준용이 등판해 구위를 점검할 예정이며, 마무리 김원중 역시 개막 전까지 2경기 정도 실전 등판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롯데는 한태양(2루수)-손호영(중견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좌익수)-유강남(지명타자)-전민재(유격수)-노진혁(1루수)-손성빈(포수)-이서준(3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진욱이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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