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야구에 ‘비시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SOOP(숲)이 그 흐름을 바꾸고 있다.
프로야구 개막을 앞둔 가운데, 숲이 진행한 스프링캠프 중계가 누적 시청자 200만명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단순한 이벤트성 중계가 아니라, 비시즌부터 정규시즌까지 이어지는 ‘야구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캠프 중계의 핵심은 ‘확장성’이었다. 숲은 KBO 구단과 협업해 연습경기를 생중계하며, 기존 팬들은 물론 신규 유까지 끌어들였다. 특히 경기마다 30개 이상의 방송이 동시에 진행되고, 자체 제작 경기만 최대 57개 방송이 열리는 등 플랫폼 전체가 ‘야구 콘텐츠 장’이 됐다.

주목할 점은 참여 폭이다. 기존 야구 전문 스트리머뿐 아니라 버추얼 스트리머, 입문 스트리머까지 대거 합류했다. 야구를 깊게 다루지 않던 스트리머들이 직접 규칙과 선수 정보를 학습하며 팬들과 함께 경기를 시청하는 모습은 새로운 재미를 만들었다. 이는 기존 팬들에게는 색다른 시청 경험을, 신규 유저들에게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됐다.
이 흐름의 중심에는 숲만의 ‘편파중계’ 문화가 있다. 특정 팀과 선수를 중심으로 감정을 공유하는 방식의 중계는 기존 방송과 확연히 다르다. 스트리머는 경기 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시청자들은 채팅으로 의견을 나누며 함께 경기를 만들어간다. ‘참여형 스포츠 경험’이 자리 잡은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달아오른 열기는 국제대회로 이어졌다. 숲은 중계권 제약 없이도 콘텐츠를 이어갈 수 있도록 ‘그래픽 중계 서비스’를 도입했다. 스코어보드, 투타 정보, 라인업, 문자 중계 등 핵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스트리머는 이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입중계를 진행한다. 시청자는 원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확인하며 더욱 몰입도 높은 시청이 가능하다.
숲이 그리고 있는 그림은 또렷하다. 스프링캠프에 이어 국제대회, 정규시즌으로 이어지는 ‘끊기지 않는 야구 콘텐츠’다.
비시즌을 채우는 수준을 넘어, 야구 소비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단순 중계를 넘어 스트리머와 팬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플랫폼으로 확장하면서, SOOP은 야구 콘텐츠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