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주도 찾아왔습니다!”
월요일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날아드는 영상 편지. 1분 남짓한 분량이지만 ‘월요병’을 타파하기에 이만한 자양강장제가 없다. 반전은 따로 있다. 영상은 모두 과거로부터 도착했다. 시공을 가로지른 편지의 주인공은 그룹 세븐틴 멤버 호시. 육군 현역병으로 복무 중인 그는 입대 전 남겨둔 영상 메시지를 매주 ‘위클리 호시’ 시리즈로 공개하고 있다.
소속사에 따르면 호시는 지난해 초부터 틈틈이 ‘위클리 호시’를 촬영했다. 공연장, 방송국, 촬영장, 심지어 피트니스 센터에서도 그는 카메라를 들었다. “캐럿들이 조금이라도 힘내시길 바라며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제 생각도 많이 해주시고….” 그의 로맨틱한 안부 인사에 팬들은 ‘홋수종’이라며 환호했다. 팬들을 향한 애정이 ‘사랑꾼’으로 유명한 배우 최수종 못지않다는 의미다.

▲ “이 정도면 군활기”…캐럿이 바빠진 이유
지난해 9월 입대 후 공개된 ‘위클리 호시’만 25편. 그가 만기 전역하는 내년 3월 15일까지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무려 77편의 영상이 팬들을 찾아가는 셈이다. 호시는 지난 6개월간 새 노래도 세 곡이나 냈다. 화이트 데이인 14일에는 달콤한 분위기의 ‘아기자기’를 공개했고, 지난해 11월과 9월에는 각각 ‘Fallen Superstar’, ‘TAKE A SHOT’을 선보였다.
놀라기에는 이르다. 3년 전부터 촬영해둔 브이로그와 신곡 뮤직비디오 비하인드를 담은 포토북 등 비정기적으로 공개되는 콘텐츠도 빼곡하다. 여기에 호시가 육군 군악의장대대 태권도시범대로 배치돼 크고 작은 군 행사에도 등장하자 팬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면 ‘군백기’가 아닌 ‘군활기’”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먼저 병역 의무 이행을 시작한 정한, 원우, 우지도 미리 준비해둔 콘텐츠를 꾸준히 공개해 공백을 느낄 틈이 없다.

▲ 세븐틴이 만드는 ‘군백기 모범 사례’
‘민간인 세븐틴’도 바쁘게 움직이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다인원 그룹의 장점을 톡톡히 활용한 전략으로 군백기의 모범 사례를 써나가고 있다. 유닛 활동이 대표적이다. 정한X원우, 부석순, 호시X우지, 에스쿱스X민규, 도겸X승관이 차례로 음반을 냈고, 일부 팀은 라이브 투어를 진행 중이거나 앞뒀다. 9인 체제로 출발한 ‘SEVENTEEN WORLD TOUR [NEW_]’도 오는 21일 불라칸을 찍고 다음 달 인천 앙코르 콘서트로 돌아온다. 오는 6월에는 디에잇과 버논이 신규 유닛으로 데뷔한다. 과연 ‘소븐틴(소처럼 일하는 세븐틴)’의 명성다운 행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세븐틴은 다양한 유닛 활동을 통해 군백기를 공백의 시간이 아닌 도전과 확장의 시기로 정의하고 있다. 호시 등 군 복무 중인 멤버들도 사전에 작업해둔 곡들을 디지털 싱글 형태로 전략적으로 발표해 디스코그래피를 넓히고 있다”라며 “이들의 사례는 향후 2~3년 내 군백기가 시작될 4세대 보이그룹에게도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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