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소설가 김진명이 방탄소년단 RM에게 헌사를 남긴 배경은 ‘언어’에 있다.
김진명 작가는 장편소설 ‘세종의 나라’를 완성하며 대한민국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 15인에게 책을 헌정했다. 그중 RM이 포함된 이유는 무엇일까.
김 작가는 RM이 UN 연설에서 강조한 “Speak Yourself”에 주목했다. 스스로의 목소리를 찾으라는 메시지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서문에서 밝힌 자주적 언어 정신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다.
그는 RM이 그동안 한글의 가치와 과학성을 꾸준히 언급해온 점도 높게 평가했다. 자신의 언어와 문화를 기반으로 세계와 소통하는 태도가 세종이 지향했던 방향과 연결된다고 봤다.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예정된 ‘ARIRANG’ 공연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의미를 더한다. 세종대왕 동상이 자리한 공간에서 한국어와 정서를 바탕으로 한 무대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김 작가는 “세종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공간에서 우리 언어와 정서를 기반으로 BTS 공연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작가로서 깊은 울림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번 헌정은 단순한 인물 선정이 아니다. 김 작가는 각 분야에서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을 통해 현재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헌정 대상에는 RM 외에도 유재석, 임영웅 등 대중문화 인물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산업계 인사들도 포함한다.
김진명 작가는 “위기의 시대일수록 우리는 다시 세종을 생각해야 한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모일 때 대한민국도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의 나라’는 훈민정음 창제 과정의 정치적 긴장과 인간적 갈등을 소설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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