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 시범경기서 포크볼로 홈런 허용

실투성 공 제외하고는 구위+제구 안정적

염경엽 감독 콕 집은 불펜 핵심

지금까지는 좋은 분위기

[스포츠서울 | 사직=강윤식 기자] 또 포크볼을 던져 홈런을 맞았다. 그런데 그 실투성 공을 제외하면 구위, 제구 모두 지난해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LG 불펜 핵심 역할을 해야 하는 장현식(31) 얘기다.

장현식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전 6회말에 등판해 1이닝 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한 이닝 동안 총 17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홈런을 맞은 게 아쉽다면 아쉽다. 선두타자 윤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후 손호영을 상대했다. 초구에 시속 141㎞ 포크볼을 던졌다. 이게 다소 밋밋하게 들어갔다. 더 낮게 떨어졌어야 했는데,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렸다. 손호영 방망이에 제대로 걸리면서 홈런이 됐다.

지난해 장현식을 괴롭혔던 공이 바로 포크볼이다. 시속 140㎞ 넘는 빠른 포크볼인데, 이게 상대 타자 장타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공교롭게도 이날도 가운데 몰린 포크볼이 홈런으로 이어지면서 지난해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다만 이 실투성 투구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나빠 보이지 않았다. 손호영을 제외한 세 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범타 처리했다. 특히 제구가 안정적이었다. 지난해 볼넷을 주며 스스로 흔들리던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속구가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크 존 근처로 들어왔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2025시즌 장현식 속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7.1㎞. 시즌 개막 전에 벌써 페이스를 잘 끌어올렸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프링캠프 출국 전 장현식은 속구를 가장 신경 썼다.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부상을 당했고, 그러면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을 치르면서도 크고 작은 부상이 계속 있었다. 그렇게 속구 위력이 떨어졌고 애를 먹었다고 판단했기 때문. 일단 이 과정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LG 목표는 분명하다. 창단 첫 2연패다. 그러기 위해서 일단 불펜 안정화가 절실하다. 염경엽 감독 역시 “2년 동안 어려움을 겪은 불펜이 중요하다. 불펜에 새로운 카드가 생겨야 한다. 그리고 기존 카드도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콕 집은 인원 중 한 명이 장현식이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첫해인 지난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는 달라야 한다. 일단 시범경기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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