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한국은 전원 탈락, 일본은 두 팀 생존.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출전한 K리그 세 팀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울산HD가 리그 스테이지에서 9위에 머물며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각각 7위, 8위로 16강에 오른 FC서울, 강원FC는 토너먼트 첫 번째 관문에서 떨어졌다. 서울은 비셀 고베, 강원은 마치다 젤비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시아의 유로파리그’로 불리는 ACL2에서도 포항 스틸러스가 16강에서 감바 오사카에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 클럽대항전에 출전한 K리그 네 팀 모두 생존에 실패했다.
한국이 라이벌을 자처하는 일본의 행보는 정반대다. J리그의 마치다, 고베, 그리고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나란히 1~3위로 리그 스테이지를 통과했다. 그중 두 팀이 8강에 진출했다. 마치다와 고배는 K리그 팀을 제압했고, 히로시마는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져 16강에서 레이스를 마감했다.

ACL2에서는 포항을 잡은 감바가 8강서 랏차부리(태국)를 잡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ACLE, ACL2 두 대회에서 일본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시즌엔 광주FC가 K리그에서 유일하게 8강에 올라 자존심을 지켰지만, 이번엔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 리그 스테이지에서 불안한 행보가 토너먼트 라운드로 이어졌다.
가장 실망스러운 팀은 서울과 울산이다. 지난해 기준 서울은 선수단 인건비로 153억 원을 썼지만 K리그1에서도, ACLE에서도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다. 울산은 206억 원을 썼다. 93억 원을 지출한 강원은 ACLE 참가팀 중 가장 낮은 인건비를 쓰는 팀인 만큼 16강 진출을 호성적으로 볼 만하다.
J리그 팀이 서울, 울산과 비교해 엄청나게 많은 인건비를 쓰는 건 아니다. J리그의 평균 연봉은 약 3100만 엔(약 2억 9000만 원) 수준이다. K리그1 평균 연봉 약 3억 1000만 원과 큰 차이가 없다.
한일 축구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체계적인 시스템과 유럽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일본과 다르게 한국은 여전히 주먹구구식 행정에 머물고 있다. 일본이 앞서가는 동안 한국은 제자리걸음, 혹은 후퇴할 뿐이다. 강원 정경호 감독이 마치다전 패배 직후 “한국이 일본을 이기는 건 기적”이라고 말한 이유와 같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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