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속출한 대표팀 투수진

리그 불펜 1위 SSG 노경은-조병현이 지켰다

8강 진출 걸린 호주전서도 맹활약

토너먼트에서도 ‘핵심’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대회 시작 전부터 마운드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위기의 마운드를 지킨 건 KBO리그 ‘불펜 1위’ SSG의 노경은(42), 조병현(24)이다. 마지막 호주와 경기서 특히 빛났다. 8강에서도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이 17년 만에 감격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를 통과했다. ‘기적’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8강 진출이다. 8일 대만전에서 패하며 경우의 수가 바늘구멍처럼 좁아졌다. 이걸 뚫어냈다. 극적으로 7-2 스코어를 적으며 그토록 바랐던 미국 마이애미로 떠난다.

호주전에서 한국에 중요했던 건 실점 최소화였다. 한국에 허용된 실점은 딱 2점.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모든 투수가 본인이 가진 모든 걸 쏟아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이들이 바로 노경은과 조병현이다.

이날 선발투수는 손주영(LG)이었다. 위기도 있었지만, 어쨌든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런데 2회말 등판에 앞서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했기 때문. 그러면서 마운드에 오른 이가 대표팀 최선참 노경은이다.

급하게 몸을 풀고 등판했지만, 베테랑답게 흔들리지 않았다. 결과는 2이닝 1안타 1삼진 무실점.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노경은이 2이닝을 막아준 것은 기적에 가깝다. 감독으로서 존경스럽고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반에는 같은 팀 동료 조병현이 활약했다. 8회말 등판한 김택연이 실점하는 등 다소 흔들렸다. 뒤를 이어 조병현이 출전했다. 1.2이닝 2볼넷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단 하나의 점수가 패배로 직결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이번 WBC에서 노경은은 3경기 나서 3.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을 찍고 있다. 조병현은 3경기 4이닝 평균자책점 2.25다. 원태인, 문동주, 라일리 오브라이언 등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이번 대회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자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8강 상대는 도미니카 공화국이 유력하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후안 소토(뉴욕 메츠) 등 메이저리그(ML)를 대표하는 강타자가 가득하다. 이에 8강에서도 노경은, 조병현 역할이 중요하다.

2025시즌 SSG 불펜은 평균자책점 3.36으로 리그 1위였다. 노경은과 조병현이 그 중심에 있었다. 대표팀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든든한 SSG ‘불펜 듀오’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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