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노 씨인데…
영문 표기 다른 이유는?

[스포츠서울 | 도쿄=박연준 기자] 대표팀 마운드 위 노경은(42·SSG)의 등에는 ‘NOH’가,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26·한화)의 유니폼에는 ‘ROH’가 적혀있다. 한글로는 같은 ‘노’ 씨이고, 심지어 한자마저 ‘노(盧)’로 같은 두 선수. 영문 성은 왜 다르게 표기된 것일까.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체코전을 치르고 있다. 경기가 중반으로 흐르던 시점, 선발 소형준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노경은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정우주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런데 유니폼 영문 이름이 눈에 띄었다. 노경은은 관습적인 표기인 ‘NOH’를 사용한다. 그런데 벤치에 있는 노시환의 등에는 두음법칙 이전의 소리를 살린 ‘ROH’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다. KBO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의 질문에 “WBC는 국제대회인 만큼 모든 선수 등록을 ‘여권 영문명’ 기준으로 진행한다”며 “선수 개개인이 여권을 만들 때 선택한 영문 표기가 그대로 유니폼 뒷면에 새겨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의 성씨 영문 표기는 정해진 표준이 없어 ‘이’ 씨가 ‘LEE, YI, RHEE’로, ‘노’ 씨가 ‘NOH, ROH’ 등으로 갈리는 경우가 흔하다. 같은 한자를 쓰는 종친이라 할지라도 개인의 선택에 따라 유니폼 속 이름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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