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본격적인 봄의 시작과 함께 골프 시즌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주말 라운딩을 준비하는 골퍼들에게 도심을 벗어나 교외의 골프장으로 향하는 여정은 그 자체로 휴식이자 즐거움이어야 한다.
이때 하이엔드 오너들의 가장 큰 고민은 단연 ‘어떤 차를 탈 것인가’다. 동반자들의 골프백을 넉넉하게 실을 수 있는 적재 공간은 필수적이지만,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릴 때 슈퍼카 특유의 짜릿한 주행 질감과 우아한 승차감을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의 까다로운 수요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해답으로 ‘슈퍼 SUV’가 주목받고 있다. 슈퍼카의 폭발적인 성능과 대형 그랜드 투어러(GT)의 안락함, 그리고 SUV의 압도적인 공간 활용성까지 모두 담아낸 시대의 마스터피스들을 모아봤다.
◇ 로터스 엘레트라 | 고요하게 휘몰아치는 공간 혁명
로터스의 첫 순수 전기 하이퍼 SUV인 엘레트라는 내연기관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최상위 모델 기준 9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뿜으면서도 전기차 특유의 레이아웃 덕분에 무려 688L의 광활한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진동과 엔진 소음이 전혀 없는 고요한 실내는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KEF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만나 완벽한 청음실로 변모한다. 장거리 이동 내내 생생한 음악을 감상하며 귀까지 호강하는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 롤스로이스 컬리넌 | ‘마법의 양탄자’ 위에서 준비하는 티오프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SUV로 꼽히는 컬리넌 앞에서는 공간에 대한 논의조차 무의미해진다. 약 560L의 기본 트렁크 공간은 2열 시트를 접지 않고도 동반자들의 골프백과 보스턴백을 여유롭게 품어낸다. 롤스로이스 특유의 ‘매직 카펫 라이드(Magic Carpet Ride)’ 승차감은 노면의 충격을 완벽하게 걸러내어, 라운딩 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라운딩 후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기에 가장 완벽한 환경을 제공한다.
◇ 페라리 푸로산게 | 4인이 즐기는 마라넬로의 예술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4도어 4인승 차량인 푸로산게는 스스로를 SUV라 부르지 않지만, 이 카테고리에서 가장 뜨거운 모델이다. 심장을 울리는 V12 자연흡기 엔진의 배기음을 4명의 탑승자가 완벽한 밸런스의 시트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페라리 모델 중 가장 넓은 473L의 트렁크를 확보해 골프백 수납이 가능하며, 혁신적인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을 통해 굽이진 와인딩 코스는 물론 고속 항속 주행에서도 최고의 승차감을 유지한다.
◇ 벤틀리 벤테이가 | 그랜드 투어링의 교과서가 선사하는 여유

럭셔리 GT의 대명사 벤틀리가 만든 벤테이가는 ‘달리는 스위트룸’이라 불릴 만하다. 최고급 가죽과 우드 베니어로 둘러싸인 실내는 동반자 모두에게 최고의 VIP 경험을 선사한다. 넉넉한 레그룸과 세심하게 설계된 트렁크 덕분에 성인 4명 탑승과 4개의 골프백 수납이 거뜬하다. 네모반듯하고 깊게 파인 트렁크는 공간 활용도가 매우 뛰어나며, 강력한 12기통 또는 8기통 엔진은 진동과 소음 없이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마법 같은 장거리 크루징을 가능케 한다.
◇ 람보르기니 우루스 | 트랙 위의 황소, 일상을 품다

출시 직후 전 세계 슈퍼 SUV 시장의 판도를 바꾼 모델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초대에 주파하는 폭발력을 지녔지만, 616L에 달하는 거대한 트렁크 공간을 갖춰 놀라운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일상적인 주행 모드(Strada)를 선택하면 에어 서스펜션이 부드럽게 세팅되어, 장거리 운전 시에도 피로감이 적은 편안하고 조용한 하이엔드 GT의 면모를 보여준다.
◇ 애스턴 마틴 DBX | 설계부터 ‘골프’를 배려한 브리티시 GT의 정수

DBX는 아름다운 스포츠카의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뛰어난 실용성을 자랑한다. 특히 632L의 트렁크가 설계 단계부터 여러 개의 골프백을 쉽게 넣고 뺄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고안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에어 서스펜션을 통해 차체를 낮춰 무거운 짐을 쉽게 실을 수 있으며, 장거리 고속 주행 시 브리티시 GT카 특유의 묵직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해 이른 새벽 라운딩을 떠나는 길을 안락하게 에스코트한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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