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미야자키서 2차 캠프 치르는 다케다
“감회 새롭다”…몸 상태 자신
친정팀 소뱅과 재회는 다음으로
“가족의 행복이 첫 번째” 애정 드러내

[스포츠서울 | 미야자키=이소영 기자] 새로운 유니폼, 그리고 익숙한 환경.
올시즌부터 SSG 마운드를 책임질 베테랑 투수 다케다 쇼타(33)의 표정엔 여유가 묻어났다. 그는 “새로운 팀 소속으로 고향에서 훈련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몸 상태도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23일, SSG 선수단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경쾌한 타구음이 그라운드를 가르며 울렸다. 1차 캠프에서 몸을 끌어올린 만큼 실전 감각 조율이 관건이다.


SSG는 이번 캠프에서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전통적인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 대신 미야자키를 택했다. 전신 SK 시절을 포함해 이곳에서 2차 캠프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과 일본 팀 평가전을 병행하기 위한 ‘투 트랙 전략’이다.
공교롭게도 다케다의 고향은 미야자키다. 해외 리그 유니폼을 입고 홈그라운드에 선 셈이다. 이날 훈련을 마친 뒤 만난 다케다는 “신기하다”며 “고향이라 그런지 조금 더 마음 편하게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은 아니지만 이 구장에서 훈련한 경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 출신이자 통산 66승을 거둔 베테랑인 다케다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일본 국가대표로도 두 차례 활약했고,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217경기에서 66승48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여러 구단의 관심 속 SSG 유니폼을 입은 배경이기도 하다.

그는 “몸 상태도 전혀 문제없고, 느낌이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훈련장엔 다케다의 아내와 두 자녀가 방문했다. 다케다는 “가족의 행복이 첫 번째”라고 웃더니 “1차 캠프 기간엔 가족과 잠시 떨어져 있었다. 함께할 수 있을 땐 최대한 시간을 보내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지리적으론 가까우나, 해외 리그 도전은 처음이다. 그는 “말은 안 통하지만, 팀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준다”고 귀띔했다. 실제 최민준은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서부터 변화구에 관한 조언을 구했다.

아쉽게도 친정팀 소프트뱅크와 재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24일 평가전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적으로 구장을 찾을 가능성은 열어뒀다. 다케다는 “잔류하고 있는 투수들도 있지만, 현재 선수단 대부분이 대만에서 훈련 중”이라며 “아이들과 함께 방문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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