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생사의 갈림길에 서봐야 사람의 본색이 보인다. 개그맨 김수용이 심정지를 겪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인간관계를 정리(?)했다.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 영상에서 김수용은 지난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던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내가 쓰러졌을 때 인석이는 문자도 보내고 집 앞까지 왔는데, 성호는 연락이 없더라”고 말했다. 여기서 언급한 성호는 개그맨 윤성호다.

당시 김수용은 약 20~30분가량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CPR과 여러 차례 제세동 끝에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았다. 촬영 중이던 현장에서 배우 임형준, 김숙, 매니저 등이 빠르게 대응해 골든타임을 확보했고, 이후 병원에서 혈관확장술을 받았다.

위중했던 상황이었던 만큼 연락의 유무는 더 크게 와닿았다. 김수용은 “그 일을 겪고 나니 인간관계가 좀 보이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생사의 문턱을 넘나든 여운이 묻어났다.

이에 윤성호는 “당시 세부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아 휴대전화를 자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용만은 “전화도 안 터지냐, 무슨 수용소냐”고 받아치며 분위기를 풀었다. 윤성호는 “와이파이는 되지만 수업에 집중하다 보니 확인을 못 했다”고 덧붙였다. 김수용 역시 “그래도 나중에 연락이 왔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김수용은 이후 “아등바등하던 마음이 많이 사라졌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을 살려준 구급대원을 직접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죽음의 문턱을 넘은 뒤 삶의 속도가 달라졌다는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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