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2026학년도 신학기를 앞두고 교복 가격 부담 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준비 중인 핵심 후보들이 교복비 완화와 시장 구조 혁신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성기선 “교육청 주도 공공디자인 교복”…디자이너 협업으로 품질·가격 동시 잡는다

성기선 예비후보는 20일 “높은 교복비와 낮은 품질의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며 ‘경기공공디자인 교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교육청이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하여 ‘공공 디자인 교복’을 개발하고, 생산은 사회적기업·지역 협동조합이 맡아 담합 구조를 타파하고 유통 마진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성 예비후보는 학생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디자인 선택권을 제공하고, 한국의류시험연구원 등 공인기관을 통한 품질 인증 책임제, 지역별 교복 공유 센터, 교복 성장기 포인트제 도입 등 후속 관리도 약속했다.

그는 “교복은 단순한 복장이 아니라 학생 자부심과 가계 경제 문제의 결합”이라며 “교육청이 구조를 설계해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잡겠다”고 밝혔다.

임태희 “현물 지원 확대·바우처 도입”…이미 지원제도 개선 중

현직 임태희 현 경기도교육감도 교복 지원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다. 교육청은 현재 신입생 교복을 1인당 40만 원 한도로 현물 지원하고 있으며, 정장형 교복 중심의 지원이 가계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문제 의식을 반영해 작년부터 생활복·체육복 등을 포함한 실착용 중심 자율 구성을 허용하고 있다.

임 교육감은 최근 SNS를 통해 “학생·가정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바우처 방식의 지원을 도입하기 위한 관련 조례 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선택 폭은 넓히되, 담합 등 부작용은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안민석·유은혜 “단일화 속 정책 토론”…공공성 강조

진보 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안민석 전 의원과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도 교복비 부담 완화에 공감하면서 단일 후보 공론화 과정에서 정책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진행하는 후보단일화 과정에 참여해 교육 공공성과 구조적 문제 해결 방안을 중심으로 정책 토론의 장을 마련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안 전 의원은 “단일화 논의는 거래나 계산이 아니라 경기교육을 학생·학부모·교직원과 도민 눈높이에서 재설계하자는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장관은 “단일화 과정을 통해 경기교육 정책 전반을 도민 앞에서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쟁점과 관전 포인트

각 후보 공약의 공통점은 학부모 부담 완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접근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공공디자인 교복(성기선): 교육청 주도 구조 혁신

지원제도 확대·바우처(임태희): 선택권 확대

단일화 정책 논의(안민석·유은혜): 공공성·공론장 중심

전문가들은 “단일 지원 확대는 단기적 부담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담합·가격 구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공급 구조를 바꾸는 장기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026년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점차 구체화되면서 교복비 문제는 생활밀착형 공약의 중심이자 유권자 관심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wawa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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