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인도·사우디서 고속 성장…합산 매출액 6.2조 원

지역 특화 제품 출시·현지 완결형 사업 인프라 구축

현지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도모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지역 특화 및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대표 국가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에서는 2030년까지 매출액 2배 성장을 도전 목표로 한다.

2025년 3국의 합산 매출액은 6.2조 원, 2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사 매출액 성장률의 2배 이상의 수치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회복 지연에도 신흥시장 특유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또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로 매출 성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류재철 CEO는 지난해 말 취임 첫 구성원 대상 메시지에서 이를 공언한 바 있다.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서 성장을 극대화해 전사 중장기 성장의 발판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한국,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 편중된 지역 포트폴리오를 건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 신규 생산시설 구축·‘에센셜 시리즈’ 출시·정부 주도 프로젝트 참여

LG전자는 지역 특화 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완결형 사업 인프라를 구축해 성장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먼저 브라질에서 현지 생산 기반 확충을 통해 본격 시장 공략 채비에 나섰다. 세계 11위 규모 경쟁력에 저소득층 지원 정책으로 구매력이 높아지는 추세에 적극 대응한다.

신공장은 남부 파라나주(州)에 2억 달러 이상 투입, 연내 가동을 목표로 대지면적 76.7만㎡, 연면적 7만㎡ 규모의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프리미엄 및 지역 적합형 제품을 생산, 현지 가전수요 확대에 맞춰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인근 국가로의 수출 물량을 생산하는 등 남미 가전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맡는다.

주요 가전 점유율 1위이자 인구 대국 인도에서는 현지 맞춤형 전용 가전 ‘에센셜 시리즈(Essential Series)’를 선보인다. 현지 젊은 중산층 가구의 ‘필수 가전’인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으로 구성했다. 수압의 강도와 혹독한 여름 날씨, 종교 등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제품으로, 화려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취향까지 접목해 반짝이는 꽃무늬 외관으로 장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비전 2030 기반 국가 주도 정책 및 개발프로젝트에 연계한 기업·정부간거래(B2G)와 기업간거래(B2B)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 현재 LG전자는 1995년 시작된 샤커(Shaker)와의 협력과 HVAC 기술 등 지역 특화 기술 연구개발을 공동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우디 정부 주도 개발 프로젝트, 대규모 공급 업무협약(MOU) 등 사업 인프라의 현지화와 지역 특화기술 개발은 사업 기회 확보했다. 스마트 시티 개발 프로젝트에 중동 최대 규모 ‘넷제로(Net Zero) AI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을 공급과 고급 주택단지 건설 프로젝트에 AI홈, 스마트 솔루션을 공급 등이 포함됐다.

◇ 소외계층 청소년 직업 교육 등 복지프로그램 연계

LG전자는 3국에서 지역 특화형 사회공헌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단순 이익 추구가 아닌 해당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책임과 헌신이라고 LG전자 관계자는 밝혔다.

교육열이 높은 인도에서는 LG희망기술학교(LG HOPE Technical Skill Academy)를 운영 중이다.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전자/IT 제품에 대한 수리 기술과 서비스 역량 교육을 무상 제공해 이들의 자립을 돕는 활동이다. 현재까지 약 1200명이 참여했다. 또한 라이프스굿 장학금 제도(LG LIFE’S GOOD Scholarship Program)로 78개 대학 2200여 명을 돕고 있다.

브라질과 사우디에서는 국가 차원의 복지 프로그램과 방향성을 공유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저소득층 생계 지원 프로그램인 ‘보우사 파밀리아(Bolsa Familia)’를 통해 임직원들이 저소득층 가정에 식품 바구니를 나눠주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 녹지화 프로젝트인 ‘그린 리야드(Green Riyadh)’에 참여해 임직원들이 나무 심기 봉사 활동을 진행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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