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학여울역 SETEC에서 열리는 ‘제10회 비건페스타&그린페스타’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국내 비건·친환경 산업의 성장사를 보여주는 상징적 무대다.

지난 6년간 누적 관람객 14만 명 이상. 10회를 맞은 올해 행사는 180여 개사 250부스 규모로 확대되며, 명실상부 국내 대표 비건·그린 트레이드 쇼로 자리매김했다.

“어떠한 생명도 해치지 않는 음식·환경 페스티벌”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푸드테크협회와 베지노믹스페어 비건페스타가 공동 주최한다.

주최 측은 “비건을 특정 식습관이 아닌 산업적 대안이자 지속가능한 소비 모델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는 특히 B2B 프로그램을 강화해 참가기업이 실질적인 판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행사 슬로건인 ‘어떠한 생명도 해치지 않는 음식·환경 페스티벌’은 단순한 캠페인 문구가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반영된 운영 철학이라는 설명이다. 식물성 식품부터 크루얼티프리 패션, 제로웨이스트 브랜드까지 전시 범위를 넓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식물성 푸드테크, 기술 경쟁 본격화

이번 전시의 핵심은 대체 단백질 기술 고도화다.

미래 축산식품 기업 오렌지카우는 세포배양 조직과 식물성 단백질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콘셉트를 공개한다. 식감 구현을 위한 인공 모조 근섬유 제조 기술을 앞세워, ‘비건 제품의 한계’라는 고정관념에 도전한다.

푸드테크 기업 데이웰즈는 비건·할랄 인증 간편식과 미국 FDA 등록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상온 보관 식물성 잡채와 대체 단백질 기반 스프·커리 제품은 ‘비건의 일상화’를 겨냥한다.

패션·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된 비건 라이프

비건은 더 이상 식단에 국한되지 않는다.

친환경 브랜드 세상에없는세상은 폐페트병 업사이클링 패션 ‘project1907’과 친환경 생활용품 브랜드 ‘자연상점’을 통해 자원순환형 소비 모델을 제안한다.

주최 측은 “비건은 식품 산업을 넘어 생활 전반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라며 “전시 구성 역시 이러한 변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수출 상담회 강화…‘시장’으로 연결

올해 10회 행사는 비즈니스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농수산식품 벤처투자 상담, 1:1 비즈니스 매칭, 수출·인증 설명회 등을 통해 참가기업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이는 비건 산업이 단순 소비 트렌드를 넘어, 투자와 유통, 글로벌 확장까지 연결되는 구조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료 관람 전환…비건 외연 넓힌다

주최 사무국은 올해 유료 관람을 무료로 전환했다. “비채식인도 부담 없이 방문해 식물성 대안을 경험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는 비건 커뮤니티 내부에 머물지 않고, 플렉시테리언과 일반 소비자까지 포용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관람을 원하는 경우 3월 26일 오후 6시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 입장 사전등록이 가능하다.

유통·수출 상담을 희망하는 바이어는 사전 등록 후 현장에서 명함을 지참하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사전등록을 하지 못한 관람객은 현장 구매 시 입장료 1만 원이 적용된다.

10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묻는다. “비건은 트렌드인가, 산업인가”

주최 측의 6년간 축적된 기획력과 확장 전략이 이번 SETEC 전시장 안에서 그 답이 가려질 전망이다. wawa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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