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선수단, 시드니서 설맞이
설 당일 명절 음식 ‘특식’ 준비
떡국, 잡채, 갈비, 전 등 다양한 메뉴
외국인 선수도 대만족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 명절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선수들을 위해 준비한 ‘특식’ 덕분이다. 한국 선수들은 당연했고, 외국인 선수들까지 ‘대만족’이다.
지난해 9위에 머물렀던 두산. 가을야구 단골답지 않은 성적이다. 올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부터 호주 시드니에 마련된 1차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설에도 훈련은 이어진다.
고생하는 선수들을 위해 설 당일인 17일 ‘특식’이 준비됐다. 오전 훈련을 마치고 식당에 들어선 선수들은 떡국, 소갈비찜, 잡채, 모둠전 등 명절 음식을 맛봤다.

당연히 선수들도 반응도 뜨거웠다는 후문. 베테랑 정수빈은 “매년 해외 캠프에서 명절을 보내지만, 올해는 특히 음식이 더 맛있어서 한국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라며 “후배들이 든든하게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식에 익숙한 한국 선수들에게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번 점심 메뉴였다. 그런데 한국 선수들뿐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도 명절 음식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2020시즌 KBO리그에서 뛰며 이미 한국 문화를 어느 정도 경험했던 크리스 플렉센. 오랜만에 다시 맛본 명절 음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플렉센은 “한국 명절 문화와 음식은 이미 잘 알고 있고 그리웠던 맛이다. 특히 갈비찜과 잡채는 언제 먹어도 최고”라며 “무엇보다 캠프 기간 내내 우리를 위해 항상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덕분에 힘을 내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 한국 명절을 경험하는 다즈 카메론 입맛에도 맞았다. 그는 “처음 보는 음식들이라 신기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정말 맛있어서 놀랐다. 특히 쫄깃한 식감의 떡국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동료들이 이걸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놀리더라. 야구 실력도 같이 늘었으면 좋겠다. 한국의 명절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옆 나라 일본에서 온 타무라 이치로는 “일본에서도 새해에 떡이 들어간 국을 먹지만, 한국식 떡국은 국물 맛이 깊고 담백해 내 입맛에 딱 맞았다”며 “설날을 두 번 맞이하는 기분이라 색다르고 즐겁다. 팀원들과 따뜻한 음식을 나누니 훈련의 피로가 싹 가시는 것 같다”고 만족했다.
명절을 타지에서 보내는 선수들. 특별히 마련된 명절 음식을 통해 훈련으로 인한 피로를 잠시나마 잊는 시간을 가졌다. ‘밥심’을 앞세운 곰들이 2026시즌 준비에 더욱 힘을 내고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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