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현 캠프 두 번째 불펜 투구아
최고 시속 151㎞
투구 도중 옥에 티가 있다?
김수경 코치 “전반적으로 훌륭”

[스포츠서울 | 가오슝=박연준 기자] “신인 투수의 성공 관건은 결국 변화구인데, 기대 이상이다. 구위는 이미 의심할 여지가 없다.”
키움의 ‘특급 신인’ 박준현(19)이 대만 가오슝의 마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전체 1순위 지명자다운 압도적인 투구에 현장의 극찬이 쏟아졌다. 코치진은 물론, 직접 공을 받는 포수들까지 혀를 내두를 정도다.
박준현은 1일 가오슝에서 캠프 두 번째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총 30구의 공을 뿌리며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점검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아직 100% 전력 투구를 하지 않았음에도 최고 구속이 시속 151㎞에 달했다는 점이다.

현장에서 지켜본 박준현의 구위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마운드 옆에 서 있으면 공의 실밥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들릴 만큼 회전력과 힘이 대단했다. 정작 놀라운 평가는 변화구에서 나왔다. 이날 박준현의 공을 받은 불펜 포수들은 “속구가 좋은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변화구는 더 놀랍다. 오히려 강점인 속구보다 변화구가 더 낫다고 말해야 할 수준”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물론 옥에 티도 있었다. 투구 도중 몇몇 공이 손에서 빠지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는 고교 시절 거의 구사하지 않았던 스플리터를 프로에 와서 새롭게 가다듬는 과정에서 생긴 ‘성장통’이다. 아직 손에 익지 않은 구종을 실전용으로 만드는 과정이기에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김수경 코치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김 코치는 “익숙하지 않은 스플리터를 던지다 보니 제구가 흔들릴 수 있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다. 신인에게 가장 중요한 변화구 감각과 제구력 면에서 매우 높게 평가한다. 이날 불펜 투구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박수를 보냈다.
신인으로서 기본도 잊지 않았다. 투구를 마친 뒤 자신의 공을 받아준 불펜 포수, 공을 지켜봐 준 김 코치, 데이터 분석팀에게 한명, 한명 인사를 했다. 한때 ‘예의’를 가지고 여러 말이 있었는데, 현재는 의심의 여지 없이 신인다운 예의 넘치는 모습이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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