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파블로항공 전략지분 투자 체결

비행 제어와 임무 관리까지 아우르는 역량 확보 나서

[스포츠서울 | 조선우 기자] 대한항공이 차세대 무인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드론 군집 비행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핵심 기술을 선점해 항공우주·방산 분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투자 대상인 파블로항공은 차세대 드론 운용의 핵심인 군집 AI 기술에 특화된 기업으로, 최근 5단계로 구분되는 ‘군집 조율’ 기술 가운데 국내 최초로 4단계 진입에 성공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항공·방산 산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방향이다. 보잉은 호주와 함께 AI 기반 무인전투기 ‘MQ-28 고스트 배트’를 개발하며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를 묶는 편대 운용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단순 기체 판매를 넘어 전장 운용 체계 전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 역시 기존 기체 개발 역량에 군집 AI 자율비행 알고리즘과 통합관제 기술을 결합해 무인기 운용 체계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기체 제작을 넘어 비행 제어와 임무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역량 확보에 나선 것이다.

시장 환경 변화도 투자 흐름에 힘을 실어 준다. 군 수요 증가와 함께 민간물류 등으로 활용 분야가 넓어지면서 무인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특히 최근 전쟁 양상이 소형 드론과 군집 무인기 중심으로 바뀌면서 저비용·대량 운용이 가능한 무인 체계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역시 무인기를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보고 기술 자립과 수출 산업화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핵심 부품과 자율비행, 군집 운용 소프트웨어까지 국산화 움직임이 빨라지는 가운데, 대한항공의 이번 투자는 항공우주·방산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무인기 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중장기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체 제작에 더해 자율비행과 군집 운용 기술까지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무인기 산업의 주도권 경쟁에 대비한 행보”라며 “이 같은 투자는 국내 항공우주 산업의 역량 강화와 함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넓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lesso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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