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대한체육회는 최근 불거진 스키 종목 승부조작 및 국가대표 선발 공정성 논란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자체 조사 및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공정성 훼손 행위가 확인될 경우, 지위·관계·관행을 불문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 2024년 대한스키협회장배 스키크로스대회 결선에서 비롯됐다. 대학 입시가 국내 대회. 피해자라고 주장한 A측은 게이트가 다른 선수보다 늦게 열려 뒤늦게 출발했고, 대학 진학이 결정된 고등학교 3학년 B가 주행을 방해했다고 강조했다. 또 B를 포함해 이날 1,2위를 차지한 선수 3명 모두 같은 강습소 소속이며, 해당 강습소는 대회 운영 총책임자인 기술대표(TD) C가 아내 명의로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C가 자기 제자가 1,2위를 차지하도록 각본을 짰다는 의미다. 이밖에 이 과정에서 B가 최초 실격 처분을 받았으나 향후 번복, 문서를 위조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C의 딸이 그해 석연치 않은 과정을 거쳐 스노보드 크로스 국가대표에 발탁됐다고도 주장했다.

이 사건은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수사에 나섰을 뿐더러 스포츠윤리센터에서도 다뤘다. 일부는 인정돼 경찰 수사 중이나, 기각된 사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는 규정의 범주에서 신중한 태도로 윤리센터 결정문과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인재풀이 적은 종목의 국가대표 선발전 등 국내 대회는 판정을 두고 법적 다툼이 종종 나온다. 이 종목 역시 국내 초·중·고등학교를 합쳐 등록 선수가 20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보드 크로스 국가대표 선발 절차의 공정성 문제와 관련해서 체육회는 지난해 대한스키협회에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제도 개선을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 이해관계자를 원칙적으로 배제하기 위한 체육회 ‘국가대표선발 및 운영 규정’ 개정안을 마련했고, 내달 이사회에서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유승민 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취임 이후 ‘공정은 선택이 아닌 체육의 기본 가치’라는 원칙을 일관하게 강조해왔다”면서 “이번 사안 역시 이런 기조 연장선에서 공정과 원칙이 훼손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기준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또 “특권과 반칙이 개입될 여지를 차단하고, 시스템으로 공정을 담보하는 체육 행정을 확립함으로써 국가대표 선발과 경기 운영 전반에 대한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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