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한화에서 새출발
걱정으로 밤까지 샜다
2026시즌 독하게 간다
“잘하겠다. 기대하셔도 좋다”

[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올시즌 독하게! 기대하셔도 좋다!”
정든 KT를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입단 후 첫 이적. 새 팀에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걱정으로 밤잠을 설쳤다. 그뿐이다. 2026년 꼭 잘하겠다는 각오다. ‘천재’ 강백호(27)가 뛴다.
강백호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로 출국했다. 한화 2026 스프링캠프다. 비시즌 한화와 4년 총액 100억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이번 FA 시장 유일한 ‘100억원대’ 계약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KT 간판으로 군림했다. 부상이 아쉬웠다. 자리를 비운 시간도 꽤 된다. 2025시즌은 95경기, 타율 0.265, 15홈런 61타점, OPS 0.825 기록했다.

이제 ‘이글스맨’이다. 2025년 한국시리즈까지 갔지만, 상대적으로 화력이 부족했다. 보강이 필요했고, 강백호를 잡았다. 기대하는 바는 명확하다. 강백호도 당연히 잘하겠다는 각오다.
출국장에서 만난 강백호는 “새롭다. 아직 낯설기도 하다. 그저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걱정 반, 설렘 반 심정이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잠이 안 오더라. 그냥 밤새웠다. 아무래도 팀을 옮기다 보니 걱정이 된다. 안 될 수는 없다. 설렘도 같이 안고 출발한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캠프에서 내가 잘 적응해야 한다. 준비한 만큼 시즌 때 좋은 모습 보여드렸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최우선 과제는 적응이다. 그는 “비시즌 수도권에서 따로 훈련했다. 선수들과 연락은 주고받았지만, 캠프에서 친해져야 한다. (심)우준이 형, (엄)상백이 형이 있어서 초반에는 의지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팀마다 문화가 있다. 그 문화를 흐트러뜨리지 않아야 한다. 새 팀에 왔으니 팀 문화 존중하면서 잘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빼어난 방망이 실력에 비해 수비는 살짝 아쉽다. 강백호에게는 또 스트레스다. 김경문 감독은 1루수 미트와 외야수 글러브를 다 챙겨오라고 주문했다.

강백호는 “나는 그냥 열심히 해야 한다. 자리는 캠프에서 결정 나지 않을까 싶다. 질문 많이 받다 보니 나도 스트레스를 받기는 한다. 1루 미트와 외야 글러브 준비하라고 하셨다. 나는 주어진 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말보다 행동이다. 그는 “어쨌든 잘해야 한다. 올시즌 독하게 보내야 한다. 지금 ‘무엇을 하겠다’, ‘어떻게 하겠다’ 하는 것보다, 시즌 때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답이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했다. 각오가 엿보인다.
또한 “사실 지금까지 열심히 하지 않은 적은 없다. 작년에도 손에 꼽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다쳐서 아쉬웠다. 부상 없이, 많은 경기 나가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부상이 첫 번째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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